넋두리했던 사람 후기 올립니다 (37)
오늘 대사관 갔다왔습니다. 간단하게 후기 올립니다. 정문에 들어서니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들어갈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제 앞에 있어 이거 어떡하나.. 하며 경비실 입구에 가서 한국사람인데 여권문제로 왔다고 하니 인적사항만 앞에 놓인 장부에 적고 바로 안으로 보내주네요. 교육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한국사람 대하는 태도가 빠릿빠릿하고 좋았습니다. 안에 들어가면 문 바로 옆에 데스크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공증 또는 여권 대기 표를 따로 나누어줍니다. 역시 필리핀 직원들이고 상냥합니다. 내부는 꼭 은행처럼 생겼습니다. 목적에 맞게 공증 또는 여권이라고 창구마다 적혀있고 자기 목적에 맞게 대기하고 있다가 순번이 오면 창구로 가면 됩니다. 또 은행처럼 한쪽에 여러서류(여권갱신, 운전면허증..etc)같은 서류들이 잘 구비되어 있어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자기 순번을 기다리면 됩니다. 창구에 있는 한국인 직원은 상냥하지 않습니다. 순간 욱했지만 그들의 과도한 업무량과 같은 질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대응해야하는 걸 생각해보면 이해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강제 추방 절차는 이렇습니다. 여권 분실 서류에 인적사항 및 여권 재발급 이유를 작성하고 창구에 주면 단수여권(750p)를 만들어주고 바로 다음날 찾을 수 있습니다. 여권을 찾으면 nbi가서 clearance를 떼고 다시 대사관에 와서 창구1번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여하튼 강제추방 서류 작성하고 면담을 신청합니다. 그러니까 경재적인 사정이던 뭐던지 간에 nbi clearance를 만들기 전에는 영사면담이던 무슨 면담이든 안됩니다. 그러니 상황이 급하시고 여권이 있는 분들은 우선 nbi clearance부터 떼고 대사관을 가셔야 곧 바로 면담을 요청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제 말은 면담요청을 할 수 있다는 말이지 면담이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오늘도 보니까 한 50대 남자분이 영사면담이 안돼 도대체 몇 번씩 사람을 오게 만드는거냐며 창구직원에게 화를 내시더군요. 그걸보니 저도 착잡했습니다. 이제 곧 저의 일이 될테니까요. 마지막으로 강제출국 할 게 못됍니다. 그걸 말하는 저나..그걸 듣고 반응하는 창구직원의 표정 그리고 주위에서 대기하고 있던 한국분들의 시선.. 한마디로 참담합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필리핀에 고려장당해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데 이거라도 해야 한국을 가는데... 마지막으로 sm aura 지하주차장을 통해 도보로 대사관 가는 게 제일 좋습니다. 한 3분 정도 걸리는 거 같습니다. 제가 좋지도 않은 일로 대사관을 가면서 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지금 또는 나중에라도 저와같은 상황으로 인해 강제출국을 해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도ㅑㅆ으면 하는 바램에서 후기를 남기네요.. 끝으로 필리핀에 불법체류자 많지요. 하지만 그 사람들이다 카지노 혹은 약을 하거나 범죄자는 아닙니다. 그 중에는 집안 사정이라던지 아픈 개인사로 어쩔수 없이 불체자가 된 분들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그러한 상황속에 불체자가 되신 분들이라면 저처럼 얼른 강제출국 받고 한국으로 돌아가셔서 새 삶을 사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댓글로 따뜻한 격려와 응원해주신 필고 회원님들 한테 감사의 말씀전합니다. 특히 저에게 큰 인생조언을 해주셨던 하우리님, 정말 감사하고 살아가는 동안 님이 해주신 말씀 지키며 살아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필고에서 만난 건 아니지만 제 사정을 듣고 생면부지의 남인 저를 돕기위해 몇 시간씩 밖에서 저를 기다리며 당장 잘 곳도 없던 저에개 4천페소를 쥐어주셨던 따귁에 사시는 30대 건장한 한국남자분(ufc를 티를 입고 계셨던)과 댓글로 응원과 격려 그리고 한인회 정보를 주셨던 그 분 와이프 되시는 분께 감사드립니다. 두 분 아니셨으면 전 그때 죽었을 겁니다. 모친한테 "이제 그만 죽어. 널 애초에 낳지 말았어야 했어."라는 말에 충격을 받고 삶에 대한 의지를 아예 포기했던 순간이었으니까요. 하여튼 그분 덕택에 잠잘곳도 마련하고 지금까지 살아남아서 이렇게 강제출국 절차를 밟아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힘내세요 한국은 더 전쟁터같을겁니다 아무튼 꼭 다시 재기하시기를 바랍니다
@ 장미천사 님에게... 제가 한국에 돌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이런 진심어린 필고회원님들의 댓글 때문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God bless
@ fairview 님에게... 고맙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데 이렇게 힘을 주시니 정말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한국에 돌아가셔서 열심히 일하시고 꼭 재기하시길 기원합니다. 힘내십시오~!
@ 버터플라이 님에게... 님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늦은 시간에 댓글로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또 힘을 얻고 가네요
@ phillaircon 님에게...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사업 번창하세요. 화이팅입니다!
고생 많으시네요 머지않은날 고생의 몇배로 행운이 올것입니다
@ 달마야 님에게... 좋은 말씀 갑사합니다. 오늘 보니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힘이 납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많이 마음이 아프시겠네요 앞으론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잘 들어가세요~~~~
@ 유년의수채화 님에게... 따뜻한 격려 고맙습니다..
다시 태어닜다 생각하시고 좌절하지 마시고 독하게 사세요.. 참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 guwappo 님에게... 예. 열심히 바르게 살겠습니다. 선생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다 잘될겁니다
@ lc06100 님에게... 고맙습니다.
고마움과 감사함을 아시는 분이시니 멀지 않은 어느 날 님의 행복한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 상전 님에게... 한국 돌아가서 자리 잡으면 또 후기 올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한국에 오신다면 새출발을 하신다니 힘내세요! 제겐 아직 한국에 생활이 고되지만... 열씸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에 오시면 연락(쪽지)주세요. 제가 시간과 여건이 허락된다면 돕고 싶습니다. 하우리님의 조언이 한 분을 살렸군요. 감독님(하우리님) 언제 한번 대작을 할 수 있으련지요?
@ GuwapoKim 님에게... 말씀만이라도 너무 고맙습니다. 힘이 나네요..
힘내시고 다시태어낫다고 생각하시면 무슨일이든 이겨낼겁니다 잠깐의 인생 한페이지입니다 더 좋은날도 있을것입니다
@ bugoy 님에게... 예. 말씀 명심하고 열심히 바르게 살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한국으로 돌아 가셔서 새로운 삶을 사시길 바랄게요...
@ 알렉스11 님에게... 감사합니다
You can wait for your purpose and go to the counter when it comes to your turn.
@ geehidalgo 님에게... Il try hard and never give up until my ship comes in. Tnx
다행입니다 힘내세요
@ kkuids 님에게... 고맙습니다. 님도 화이팅입니다!
한국이 만만치 만은 않겠지만 무슨일이든 할수는 있으니 먹고는 사는데 큰문제는 없을겁니다 희망을 가지시고 항상파이팅하시기 바랍니다
@ 김해스토리 님에게... 예, 명심하겠습니다. 선생님도 사업 번창히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고생하셨어요.. 한국가서는 좋은일만 생기길 바래요. 힘내세요!
@ samdo 님에게...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도와주지못해 미안합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등비빌곳은 있으신지요.. 부디 건강하시고 하나씩 차근차근 잘 풀리길 바랍니다.
@ tina0808 님에게... 님의 댓글을 읽고 길거리에서 미친놈처럼 소리내 울었습니다.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주시는 거 같아서... 그동안 힘들고 서러웠던 게 생각나고 철저히 혼자라고 생각했는데...그런게 힘들었나봅니다... 한국가면 알바몬 같은 데 나온 숙식제공하는 식당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그저 고맙습니다. 따뜻한 말로 위로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단소 님에게... 여쭤볼게 있어 댓글 남깁니다. 혹시 보시게 되면 쪼기로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힘내세요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