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당황스런 그랍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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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일요일이라 주차장이 붐빌까봐 그랍을 타고 S&R에 갔다왔어요. 항상 6인용을 이용하는데 승용차보다SUV에 적응되어있어서 ...
집에 오는길에 도착한 그랍 트렁크에 짐을 싣고 뒷좌석에 타려는데 조수석에 웬 남자가 타고 있네요. 깜짝 놀라서 승차거부를 했더니 기사가 왜? 하는 눈빛... 누가 타고 있지않냐? 했더니 자기 핼퍼라고 그래서 싫다 취소 하겠다 했더니 자기 아들이라고...그 아들이 문을 열고 본인을 확인 시켜주는데 13~14살 정도의 앳띠고 왜소한 아니더군요. 좀...망설이다 짐도 다 싣었고 애니까 하고 올라탔지만 긴장은....
애들과의 그룹채팅 창에 상황 설명하고 비디오 올리고 통화를 하면 한국 사람인거 알게될까봐...ㅎㅎ
가만히 보니까 아들을 달래려고 함께 나온듯 하더군요 아빠는 아들 눈치보며 가끔씩 한마디 툭 하는데 아들 절대 대답도 안하고... 아빠가 무안했는지 힐끔힐끔 제 눈치를 보더군요. 일은 해야겠고 아들은 달래야겠고... 그래서 함께 나온거라 생각하니 이해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도착하니 두딸이 현관에 나와서 지키고 있네요. 함께 가지않았던게 마음에 걸린듯... 그러면서 만약에 6명이 타려고 한거면 어쩔려고 저랬지? 하면서 다음엔 다시는 이런 상황에는 타지 말라며 훈계아닌 훈계를 하네요.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필리핀에도 중2병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네요.
혹시 그랍이용하살때 동승자 있나 꼭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