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는 남이뭐라든 간에 스스로 안전의식을 고취해야 합니다 . (14)
과거에는 이런 의견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자기만 조심하면 된다'. '한국이나 미국이 더 위험하다.'. '이해관계가 얽힌 곳에서만 살인 사고가 일어난다. 따라서 치안 걱정할 필요 없다'. '한국인이 한국인을 죽인다.' . '돈 자랑 하고 필리핀 사람 무시하니깐 살해당한다'. '시골은 안전하다.' . ' 거주하기 싫으면 불평 말고 필리핀을 떠나라'! ~~ 이런식의 글이 많았습니다. ^^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가 아닐런지요.^^ 사고당하는 범주를 개인적 성격탓으로 치부하기에, 필리핀에서 사건 사고에 휘말리는 한인분들의 피해 사례는 지속적으로, 나이 성별, 직업 등의 조건에 상관없이 다양한 층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한게 사실입니다.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것까지 합하면 그 피해 건수가 얼마나 더 될까요? 하루에도 수없이 발생하는 필리핀의 크고 작은 사건 사고 케이스를, 어떻게 이 짧은 지면에 그 많은 예시를 하나하나 다 들수 있을까요? 확실한건 요즘은 코로나로 많이 줄어들었을 뿐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또다시 벌어질 일들이죠. 둘째가라면 서러울, 호인이라고 소문났던 저희 필리핀 처 사촌 2명은 제 작년과 작년에 각각 직장과 가정에서 살해당했습니다. 이 나라의 재판은 수년, 십 년에 걸쳐서 진행되더군요, 기름칠 뒷돈이 들어가지 않으면 마술처럼 피해자와 가해자의 위치가 바뀌기 다반사고, 확실한 증거와 뻔히 살인자가 있어도 수사, 체포하지를 않더군요. 또 어떤 이는 무혐의로 감옥에 갇히어서 고생하다가 10년 뒤에 '혐의없음'으로 판결 나도 피해자에게 미안하다는 소리 한번 안 하는 나라더군요. 의의가 있으신 분들은 BBC CNN 등에서 만든 필리핀의 사법부 실태를 다룬 여러 뉴스나, 다큐멘터리를 참조 바랍니다. ^^ 어느 나라나 살인사건은 일어나며 필리핀도 그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가볍게 치부하기에는 주변에 강력사건에 휘말리거나 살해당하신 분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고 또 일반적으로 법적 절차나 결과가 정의롭게 집행되지도 않더군요. 억울하게 셋업 당하신 한인분의 재판과정에 통역으로 참여하면서, 아직 재판이 열리지 않은 미결수일뿐인데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뒷 돈을 뱉기 전까지는, 몇 달간, 밥도 전화도 어떤 치료나 보석도 허용해 주지 않다가, 돈으로 사 온 높은 배경 앞에서야 비로소 상담을 해 주는, 이미 육신은 암에 걸려버리고.. 절차를 지키고 죄의 유무를 공정하게 가리는 게 사법부 본연의 임무가 아니라, 돈! 오로지 돈에만 혈안이 되어있더군요. 돈 자랑한 것도 아니고 인간성이 나빴던 것도 아니고 싸운 것도 아니고 사업에 이해관계가 얽힌 것도 아니고, 그냥 일상생활에서 한국이라면 과태로, 벌금 혹은 훈방조치 당했을만한것도, 누구나 재수 없이 한 발 잘못 디디면 수감, 살해당하거나, 억울하게 갇히거나, 못 견뎌서 감옥에서 자살하거나, 10년 뒤쯤 무혐의로 풀려나도 누구 하나 미안하다는 소리조차도 해주는 이가 없는 곳이라는 생각은 저만 드는 걸까요…. 같은 한국인이 어디 감옥에 유치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들으면 죄의 유무를 떠나서 그게 공정한건지 의심부터 들더군요. 집 앞에서 무수히 보았습니다. 밤에 사람을 묶어와서 몰래 사람을 죽이고 가는 경찰들, 대낮에 사람을 싣고 와서 사람들 보는 데서 총 쏴서 죽이고 가는 경찰들…. 구경은 실컷 해 놓고는 증인은 하나도 없는, 못 봤다고 도망가기 바쁜 시민들, 대낮에 이런 초법적 살인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게 정상은 아닐 겁니다. 이렇게 사람도 쉽게 사람도 죽이는데, 돈 뺏고 증거 조작 등은 식은 죽 먹기일 것입니다. 당연히 범죄자를 두둔하는 게 아닙니다. 경찰의 초법적 권력과 민주주의에 대해서 말하는 겁니다. 정보의 시대에 살다 보니 한국에 계신 한국인들이 필리핀의 실정, 사건 사고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계십니다. 필리핀의 치안 부재, 인구당 턱없이 부족한 경찰 수, 부패한 사법부, 그 잠재된 위험성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인 사실이 되었습니다. 이쯤 되면, 개인 성격이 불량해서 사건 사고에 휘말리는 게 다가 아니라, 필리핀의 구조적 요인에도 큰 문제가 있음을, 남의 나라에서 힘없는 이방인이 사회를 바꿀 수도 없는 것이고, 결국은 개인이 조심을 하는 수밖에,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안전의식을 고취하는 방법 말고는 없어 보입니다. 바람에 이끌려서 흩어진 풀씨들처럼, 내가 거처하는 곳, 경제활동을 하며 살아가는 곳이 고향일 수도 있습니다. 여지껏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필리핀에 살아가야 할 한인 이주민에게, 바람막이 하나 없는 곳에서, 풍랑은 거칠고 파고의 벽은 높고, 인생의 작은 돛단배는,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풍랑이 거셀수록 해안을 향하면 향할수록 돛단배는 해안과 오히려 멀어지네요.. 민주주의 국가, 제 의견을 올릴수 있으니, 태글 정중히 사양합니다. ^^
돈이 모든 문제의 핵심이네.....공산주의는 망했고, 자본주의마저 부패로 얼룩지면 희망은 없는건가? 조용히 무인도에 살아야 하나?
님의 견해에 상당부분 공감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필리핀이 썩어빠진 나라인거야 다 아는 사실이지만 어디 사시길래 집 앞에서 사람 죽이는걸 무수히 볼수가 있나요?
집 앞에서 무수히 보았습니다. 밤에 사람을 묶어와서 몰래 사람을 죽이고 가는 경찰들, 대낮에 사람을 싣고 와서 사람들 보는 데서 총 쏴서 죽이고 가는 경찰들…. 구경은 실컷 해 놓고는 증인은 하나도 없는, 못 봤다고 도망가기 바쁜 시민들, 대낮에 이런 초법적 살인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게 정상은 아닐 겁니다.
집 앞에서 무수히 보았습니다. 는 무슨 ㅋㅋㅋㅋㅋㅋ 여기가 소말리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분들은 실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면 "한국에도 강도 있어요. 한국에도 사고 많아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럴려면 물어 보지나 말던지.. 자기가 이미 결론을 내리고 자기가 만든 프레임 속에서 모든 것을 보고 판단을 하면서 왜 물어는 보는 것인지. 저도 살아오면서 직간접적으로 겪어보기 전에는 각종 사고들을 남의 일로만 치부해 버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이라는 곳이 살면 살수록 무서워지는 것은 사회곳곳에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돈만주면 사람을 쉽게 죽이고 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죠. 조언을 구해놓고 자기가 듣고싶은 부분만 듣고 제 이야기를 귓등으로 듣는 사람들에게는 이제는 그냥 웃고 맙니다.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하죠. "응 그래 니가 한번 당해봐" 자기 일이 되면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요? 참고로 몇 해전 클락에 사시는 사업가 지익주님의 사건을 많이 아실겁니다. 멀쩡한 사업가의 집에 무장한 전현직 경찰들이 들이닥쳐 영장도 없이 외국인을 납치해 마닐라 경찰본청으로 데리고 가서 죽인다음 전직 경찰이 운영하는 화장터에서 불법으로 화장 후 화장실 변기에 유기해 버렸죠. 이건 정말 갱영화에서나 나올 일이죠. 필리핀대통령은 범인을 잡아서 머리를 한국으로 보내 주겠다고 했는데 글쎄요. 머리는 커녕 아직까지 사건해결이 되지않고 홀로남은 미망인이 길고 힘든 재판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명백한 범죄사실과 증거가 있지만 그냥 이렇게 시간만 흘러가고 가담한 범죄자들도 아직도 현직에 몸담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죠. 이건 상식에 맞지않는 좋은 예시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조심해서 될 것이 아니죠. 말 그래도 복불복입니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한국인분들 불상사 당하지 않게 조심들 하세요.
안녕하세요 사시는 곳 특정 지역 말씀 해 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쪽 동네는 피해서 다닐려고 합니다
@ 카티아 님에게... 이건 정말 교민들끼리 공유해야겠네요. ㅠㅠ
좋은글 입니다. 여러부분에서 공감되네요. 여기에 의문점이 듭니다. 그런 어려움과 불합리를 극복하고 왜 필리핀에 거주하나?? 그걸 극복할 정도로 내가 모르는 필리핀의 매력이 있을까?? 이게 항상 여행가면서 느끼는 궁금증중 하나 였어요.
@ 밍구밍구 님에게... 안녕하세요? 밍구밍구님~^^ 맞습니다. 넌센스입니다.^^ 저희 경우에는 가정과 경제적 터전이 이미 필리핀에 있고, 연로하신 장모님과 홀로된 조카를 부양하는데, 가족애가 강한 집사람이 한국으로 갈 의향이 전혀 없어서입니다. 아마 모두들 개인적인 이유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
며칠 전부터 눈이 아파 가물가물 한 시력으로도 그래도 참지 못하고 필고에 들어오게 되는 . . . 이 필고의 궁금증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 까요?? 필고의 매력은 저에게 중독인가요 ? 과거에 . . 헬조선 탈출하여 살만한 다른 세상 어디 없나?? 하고 마음 고생 하던차에 . . 한국 가까운 분이 필리핀을 추천해 주셨어요 영어, 언어 통하고, 사람 인심 친절하다. 노래도 있잖아요? 우리 마을 살기좋은 곳 . . 경치 좋고 인심 좋아 . . 봄가을에 오곡이 풍성 . . 다시 말해, 삭풍 메마른 가지 눈보라 겨울이 없으니 당연히 신록의 계절 녹색풍경과 한국에서도 후진국 옛날 어릴적 정서경험 인심좋은 향수를 필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같아서 필에 오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필에서 아무것도 않지만 . . 그 전 때는 친구, 가족, 친지, 이웃살던 아는 동아리 등등 연줄 연줄로 한국사람들이 필에 많이 오는 것이 내게 큰 수입원이었어요. 홈스테이 하숙 같은 것은 언제나 좋은 기본 수입되니까 본격적으로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 . 생계 수단으로 한국 사람 자체가 큰 손님, 즉 어장의 물고기처럼 저가 먹고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소스 였어요. 그래서 누가 필리핀이 불안하다. 필리핀에 가지마라, 필리핀 치안 상태가 고약하여 한국인에게 위험하다 라고 말하는 것을 반대했지요. 필에 가지않는 것이 좋다. 필에 투자하는 것은 손해, 필패를 각오하고 할려면 해라 . . 이렇게 . .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미웠어요. 부정적인 한국 언론 보도도 미웠고 그러나 오늘 가와와 님 글을 보니 . . 현실을 손바닦으로 눈 가리듯이 가린다고 될 일이 아니구나 느끼게 하네요. 아 . . . 어쩌죠 ? 어쩌면 좋을지 . . ? 아직도 같은 한국사람을 의지하며 생계수단으로 사는 여기 필리핀 한국 교민들도 계실탠데 . . . 코로나로 모든 한국교민들께서 안전한 고국 한국으로 돌아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하지만 저를 비롯하여 그렇지 못하고 여기 필에 남아 살아야 하는 한국 교민들은 ?
문제는 조심해서 피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 거죠.
한국에서도 흔한 이야기
동감합니다. 필리핀을 오기전에는 총기 허용되는나라 푼돈으로 사람죽일수 있는나라 라는 막연하게 줒어들은 지식으로 과하게 두려워 하고, 한두번 방문하고 말라떼 밤거리 술마시고 배외도 해보고 하면, 뭐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고 위험하단 소린 과장이 심한거였네.. 하다가.. 몇년살면서 익숙해지는 동시에 살면서 체감하는 정보들로,, 위험은 하지만 나만 조심하면 된다.. 싶다가.. 오래살면 오래살수록 , 필리핀이란 나라를 알면알수록,, 재수없거나 잠깐 삐끗하면 나락으로 갈수있는 곳이 여기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매사 조심하면서 살게 되는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위험할때가, 관광으로 몇번 오다가다 경각심 떨어지고,, 또는 초기 몇년 살면서 완전 적응햇네 하면서 자신만만하는 시기인거 같구요.. 여러가지 사주에 의한 셑업에 의한 또는 강도에 의한 위험들도 도사리지만,, 한국과는 다른 낙후된 후진국 특유의 위험도 많습니다. 저녁 7시쯤 GMA 뉴스를 보다보면 어김없이 나오는 교통사고 빠따이.. 소식.. 것도 보면 오래된 트럭의 브레이크 고장, 지프니 기사의 과실에 의한 인명 피해, 오토바이 ,, 음주운전 suv 의 인도 질주..등등.. 한국의 위험과는 비교할수 없을정도의 더 큰 위험들이 있습니다. 항상 운전할때 전후좌우에 덤프트럭이나 트레일러등 큰 트럭 그것도 한눈에 봐도 오래된 트럭이 있으면, 괜스레 주의하게되고 빨리 위치를 벗어나야겟다는 강박관념같은게 생겻네요. 면허딸때 교육이나 제대로 받았는지 의심되는 아무생각없는 오토바이 운전자들하며.. 도로진입시 처음부터 2차선으로 진입하는게 10에 9인 이나라 사람들 (제 경험상..) 정말 도처에 위험이 도사립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경적을 심하게 울리때도 있긴한데.. 재수없게 상대방이 이나라 갱이거나, 어디 귀한집안 똘아이 자식이라도 되면,, 도발한번 잘못한걸로 인생 송두리채 망칠수도 있는 나라가 이 나라입니다. 늘 조심해야죠.. 돈 많으면 떠야겟다는 생각이 굴뚝같습니다. (그래도 또 그리워 지겟죠.. 묘한 마약같은 나라라고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