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삼 이야기
비사야섬 다니다보면 흔하게 보이는게 아바카입니다. 바나나랑 똑같아서 사람들이 바나나로 오인하는데 아바카 열매는 먹지 못합니다. 대신 줄기에서 나는 섬유가 천하무적입니다. 옛날 범선에서 쓰던 로프가 다 이 아바카로 만든 마닐라삼이었습니다. 이 섬유로 판지를 만드는데 그게 유명한 마닐라판지입니다. 일본인들은 이걸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엔화지폐의 주요성분이 이 아바카입니다. 지폐가 질겨서 잘 찢어지지 않는 이유가 이 아바카를 사용해서 입니다. 태평양전쟁 이전에 다바오에 무려 2만명의 일본인이 이주해서 아바카를 재배했습니다. 다바오에 일본인 후손이 많이 보이는 이유가 아바카 때문입니다. 문제는 일본이 필리핀을 침략하자 이 교민들이 스스로 군인으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통역원으로 종군합니다. 전쟁이 끝나자 전부 처벌되거나 일본으로 귀환합니다. 이런 이유로 필리핀엔 화교재벌만 남게됩니다. 이 아바카를 폴리머라는 플라스틱소재에 시장을 빼겼다가 요새 친환경 열풍으로 다시 수요가 늘고있어요. 일본 회사들이 아바카로 파이버글라스를 만들어 친환경 오토바이와 차량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 바다에누워 님에게... 요즘 한국에 코코매트라고 코코넛 섬유로 만든 매트 많이써요. 잼버리도 이거 싹 깔았어요. 이거 상당히 비싸고 폴리머로 만들면 훨 효율적이죠. 그래도 전국적으로 코코매트 엄청 팔려나가요. 같은 맥락같아요. 웃긴건 필리핀은 코코넛 산지인데 코코매트 안쓰죠. 이래서 필리핀이 기회를 계속 놓치고 후진국이 되는것 같아요.
@ 바다에누워 님에게... 좋은 의견입니다. 필고의 답글은 무작정 가짜뉴스다하는 한심한 댓글이 많은데 님 댓글은 훌륭합니다. 1000페소 호주서 폴리머로 만들어 오는데 뭐가 더 친환경인지는 모르겠어요. 엔화는 아바카로 만들었었는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론 제가 대통령이면 필리핀 지폐는 계속 아바카 쓸거같아요. 어차피 10년안에 지폐 사라질듯하네요. 파이버글라스도 님 의견이 맞죠. 예컨데 플라스틱 빨대 금지하고 종이빨대 강제해도 이게 환경에 더 나쁘다는 의견도 있어요. 아바카 이용한 친환경 파이버글라스는 아마 유럽연합에 수출할 목적인거 같아요. 사실 폴리머쓰고 화력발전하는게 효율적입니다. 파이버글라스도 아바카쓰면 효율떨어지죠. 앞으로 친환경 아니면 관세 때려맞으니 일본 오토바이 기업이 아바카를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 Baturo 님에게... 글을 재미나게 쓰시다 보면, 다른 한 부분이 감춰지기도 하여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님께서 좋은 글 올려주시기 시작할때 저의 첫 댓글은.. 시간내서 좋은 글 써주면서 마음의 상처 받지 않기를 바란다는 부탁의 댓글 이었지요~ 필베이라는 타 사이트 그리고 필고에서 좋은 글 써주시는 분들 모두 상처받고 떠나는걸 지켜보았기 때문이지요. 저의 경우엔 "타인을 비방하면서 귀중한 시간 낭비하지 말자" 주의자 입니다~~ 암튼 멋지십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리며 좋은 주말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