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없으니까 갑자기 중년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한국와서 아무 생각없이 홍대앞, 대전 타임월드앞 잘만 놀러 다녔었는데 그때는 몰랐네요. 오늘 너무 심심해서 혼자 맥주나 한잔 하 볼까 하고 타임월드 앞에 갔더니, 주말 저녘이라 젊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더군요. 그런데 문득 제가 사실은 배나온 아재라는 것을 깨닫고는 아무데도 못 들어가겠어서 그낭 도로 집으로 왔습니다. 그렇다고 아재들 가는 가게는 이제 가까이 가고 싶지도 않네요. 와이프 필리핀 친정 가 있는 동안 제 일상이 아무 의미도 없이 지나가는 느낌 입니다. 나이들어서도 젊은 사람들하고 어울릴 수 있는 필리핀이 좋아요. 술집에 가지 않더라도요. 한국은 나이대별로 다른 나이대와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 입니다. 미국만 해도 이정도는 절대 아니거든요. 하지만 누구라도 나이가 들 수록 젊은 사람들 사이에 있고 싶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은퇴는 정말 필리핀에서 해야 겠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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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래서 한국애 안갑니다

혼술집 찾아보세요. ㅎㅎㅎ 한국은 혼밥, 혼술이 쉽질 않죠. 요즘은 그래서 1인 식탁으로 혼밥식당도 꽤 있습니다.

@ samgy 님에게... 혼술집 같은데는 들어가면 정말로 아재 될 것 같아서 들어가기 싫더군요. 아직 마음만은 젊습니다. 젊은 사람들 안들어가는 곳은 저도 들어가기 싫어요. 밥이야 집에서 해먹어도 되고, 레토르트 데워 먹거나 배달 시켜 먹어도 되고요. 먹는건 문제가 아닌데 외로운게 문제입니다. 이제 한 열흘만 더 버티면 됩니다.

@ Justin Kang@구글-qk 님에게... 화이팅하세요..ㅎㅎㅎ

실례지만 연세가?

@ 올티가스센터 님에게... 딱 중년입니다.

형님은 찐중년이시죠 느낌이아니라 ㅋ 저도 중년갑니다

@ DAL ARKI SONG 님에게... 실제 나이는 찐 중년이지만 와이프와 같이 있으면 저도 덩달아 20대인 줄 알고 사니까요. ^^;;

은근히 동감되고 서글프네요

본인부터 우선 80 이상 어르신들과 거리낌 없이 어울릴수 있는지 뒤돌아 보시길 바랍니다.

@ 한화 차기감독 송진우@네이버-37 님에게... 놔두세요. 오죽하면 여기서 저리도 속내 뻔히 보이는 잘난척들을 하겠습니까. 불쌍하게 보십시오. 많이들 불쌍하게 보고있습니다.

@ espiyanglungsod 님에게... 남듬 눈치는 안봅니다. 뭐가 불쌍한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 한화 차기감독 송진우@네이버-37 님에게... 당연히 80이상 어르신들과 자주 어울리고 싶지는 않지요. 하하. 그래도 가끔 어울리게 되면 나이로 인한 거리낌은 없습니다, 정신만 멀쩡 한 사람이고 나이대접 받으려고 하지 않으면요. 미국에서는 한 20살 차이나면서 친구처럼 지낸 사람은 있어요. 몇번 같이 밥도 먹으러 가고. 그사람 여친이 저보다 한 30살 어렸는데... 하여튼 그래서 필리핀에서 은퇴 하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