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리조트 낚시 - 괴물과의 한판 (KO패) (10)


지난 토요일 오후에 파라다이스 리조트 낚시터를 지인 두분과 함께 찾아 멋진 파이팅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오후 3시경 도착하여 낚시터 제방 중간 지점에 자리를 펴고 편안한 마음으로 찌를 봅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마음을 넉넉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장소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옆에 먼저오신 듯한 한국분께서 연실 헛챔질을 하시네요.....ㅋㅋㅋ $#%$^#$%*%$%#^&#&  궁시렁...궁시렁 대시면서 (아마도 입질은 하는데 걸리지는 않나봐요) 저도 한시간 가량 밑밥 투척을 꾸준이 하고 있을 무렵, 1.5칸대의 짧은대에서 찌가 서서히 움직입니다. 물고기가 떡밥을 물고 숨을 고르고 있는듯, 찌가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순간 찌가 잠수하듯 물속으로 빠르게 들어갑니다.  저두 역시 동시에 챔질...휙~~~ "부~~북~~뿍.."  순간 광목천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순간.......헐 ~ 낚시대가 허전합니다. ㅎㅎㅎ 넘에게 멋지게 당했나 봅니다. 손바닦에 그넘의 여운만 살짝 남았습니다. 심기일전...다시 떡밥을 던집니다 이번에 2.0칸 찌가 서서히 이동합니다. 한 2CM 위로 올려줍니다. "휙~~~ 철푸덕...철푸덕"  한넘이 걸렸습니다. 틸라피아입니다. 월척급 (약 30CM) 됩니다. 연속 3수 정도 더 손맛을 봅니다. 힘은 장사입니다. 역시 역돔이라는 별명이 무색치 않습니다. 좀 늦게 도착하신 지인들 자리 만들어 드리고, 동행하신 공 사장님이 릴 대를 던져 놓고 삼겹살에 곁들인 소주맛이 달콤합니다. 이 맛에 야외 나오는 것 같습니다. 날이 저물어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소주 빈병이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그때...!! 릴의 방울소리가 소란하게 울려 퍼집니다. 작지 않은 덩치의 우리 공 사장님 참 빠릅니다. ㅎㅎㅎ 어느새 릴대를 뽑아 챔질을 하십니다. 근디.....하시는 왈, "아니 이거 괴기가 걸린겨, 아님 뭐에 걸린겨~~" 하시며 대를 제게 넘겨 주십니다. 전 횡제했습니다. 손맛을 넘겨 주시다니....감사~~ 꾸뻑..^^ 제가 릴감기를 서너번 하는 순간 이넘이 몸부림을 칩니다. 쉽게는 안잡히겠단 의지가 강렬하게 릴대를 통하여 전해져 옵니다. 약간의 소란이 주위를 시끄럽게 했나봅니다. 근처에 계시던 리조트 이 사장께서 소리칩니다. "뜰채 필요해요..??"  당근..."넵 ㅠ.ㅠ" 결국 넘을 뜰채에 담습니다. 그것도 가까스로,,,왜냐구요?? 너무 큽니다 그넘이..!! 60CM~70CM에 물돼지인 향어 처럼 생긴넘이었습니다. 향어는 아닙니다. 잉어도 아닙니다. 그냥 이나라 토종 같습니다. 암튼 작은 소란은 그렇게 끝이 납니다. 어느덧 각자 자리로 돌아가 넘들을 기다립니다. 저 또한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벗삼아 파란 찌를 바라봅니다. 한 10시쯤 되었습니다....1.5칸대 찌가 역시 예신을 줍니다...깜빡...깜빡 순간 서서히 오른쪽으로 끌고 갑니다...한 3CM 올라 옵니다...... 휙~~~~~ 무언가 걸렸습니다. 움직임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아닌 것 같습니다. 헐~~ 그런데......이넘의 저항이 강력하게 대를 타고 손에 전해집니다. 불안해 집니다. 느낌이 1.5칸 상대가 아닙니다.대를 세우지도 못하겠습니다. 초릿대가 물속으로 박혀 들어 갈려 합니다. 낚시대와 줄에서는 고통의 울림이 터져나옵니다. "부~~뿌~~핑~~핑.." 낚시대의 오케스트라 연주...죽입니다.!! 아직 넘의 얼굴을 못봤습니다. 다행이 4호원줄, 8호 바늘에 기대를 합니다. 한 십분 싸운것 같습니다. 서서히 올라오려 합니다. 옆에 낚시하고 계시던 리조트 소 실장님께서 뜰채를 대십니다. 하지만.......ㅠㅠㅠㅠ....넘의 얼굴이 너무 큽니다. 뜰채에 들어가지를 않습니다. 제 팔 힘에 인내의 한계가 전해져 옵니다. 포기하고 싶습니다. 팔이 떨려옵니다. 그래도 마지막 힘을 다하여 만세를 부릅니다. 코 앞에 넘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책이 없습니다. 몇번이고 뜰채의 품안으로 넣으려 시도해도 진짜 넘이 너무 큼니다. 순간......한방의 총 소리가 조용한 호수가에 울려 퍼집니다. "딱" 손이 허전합니다.  다행입니다. 제 팔이 행복해 합니다. 넘은 낚시대의 중간 정도를 정확히 반도막내고 서서히 승전가를 울리며 호수 중심으로 이동합니다. 그것도 초릿대와 야간 파란 찌불을 둥둥 뛰워 가면서~~~~~ ㅎㅎㅎㅎ...완전 KO패 입니다. 너무 힘을 쓴탓인지 손발이 서서히 경련을 일으킵니다. 담배불을 못붙이겠습니다. 후덜덜~~~ ㅋㅋㅋㅋ 담배 한대를 여유롭게 맛있게 피우고 있을 무렵.........넘이 현장 답사 오나 봅니다. 아마 수중 용왕께 보고 드리고 현장 검증 나오는가 봅니다. 파란찌를 세우고 서서히 근처로 옵니다. 이때...소 실장님 왈~~~~~~~~~ "배 타고 잡자..!! 허걱~~ 대단한 집념이십니다. 결국 배타고 수중전해서 결국 넘을 사진기 속에 넣었습니다. 야간에 찍은 사진이라서 어둡습니다. 리조트 식당안으로 들어가서 작업했습니다. 즐감하시구요, 정말 재미있는 하룻밤이었습니다.

Comment List

가브리엘

ㅋㅋ 조행기 잘 봤습니다. 대낚으로 빅헤드를 잡을 뻔 한 것만으로도 대단 한겁니다. 저도 예전에 1.3m짜리 빅헤드를 배 띄워서 잡은 적이 있지요 ㅎㅎ 저번에는 릴로 잡은 거구요 전문 낚시꾼들이 원줄을 3호줄 이상을 안쓰는 이유는 그 이상 쓰면 낚시대가 부러지기 때문입니다. 기술로 끌어내야 하는데 줄에 의지하면 대가 부러지게 되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줄을 터치는 겁니다. 따라서 기술이 부족할 수록 월줄을 3호줄이하로 하여야 합니다. 빅헤드는 묵직하기 때문에 방향을 틀어주고 서서이 끓어 올려야 하는데 말은 쉽지만 쉽지는 않조 ㅎㅎ 네시아님 말씀대로 한번 같이 가고 싶네요 ㅎㅎ

네시아

@ 가브리엘 - 가브리엘님 말씀이 옳습니다. 그동안 원줄 2.5호, 바늘 6호 이상 사용하지 않다가 지난 몇번 원줄, 바늘 터트리고 나서 오기로 바꾼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그래도 낚시 경력 30년 믿고 덤빈 내가 잘못이지요. 좋은 가르침 감사합니다.

가브리엘

@ 네시아 - 낚시는 오랜 경력도 중요하지만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더 주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저는 4살때부터 낚시를 했지만 최근 15년 동안 한국 낚시가 아주 눈부시게 발전을 했습니다. 저보다 늦게 낚시를 시작해 불과 몇년 안된 사람이 저보다 낚시를 잘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낚시를 하면 할 수록 공부할께 많고 낚시는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것을 새삼 느낌니다. 항상 남의 말에 귀귀울이고 경청하여 새로운 낚시 기법을 빨리 받아 들이는게 좋은 건데 전 그전에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낚시 대학이 생겼을 정도로 전문성이 강조되는 이때에 말입니다. 네시아님 처럼 새로운 것에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생각은 참으로 힘든 건데 저보다 낳으시네요 ㅎㅎ 금방 낚시프로 되시겠어요 ㅎㅎ

수봉

손 맛이 환상적이었겠습니디....

네시아

@ 수봉 - 정말 죽이는 손맛이었습니다만, 위에 가브리엘님 말씀대로 안했다가 대만 두동강 냈답니다. ㅎㅎㅎ 님도 함 가보세요...좋습니다. 가족분과 함께....^^

낭만가인

현장에 있는듯한... 님의 맛깔스런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조행기를 읽는것 만으로도 제가 낚시대를 잡고 화이팅 하는 기분 이 듭니다~~^^ 대물 걸어 손맛도 즐기시고 저녁 쐬주 한잔에 낭만도 즐기시고.... 낚시터에서 쐬주 한잔 걸치고 케미를 바라볼때의 기분이란....ㅋㅋ 환상 이죠~ 제대로된 손맛 보신 네시아님.. 감축 드립니다~~ 그래서..... 내일 저도 번출 하기로 했습니다. 가브리엘과 함꼐... 이번주 목요일쯤 태풍이 온다 하기에 미리 손맛좀 보려구요~ 주중이라 다른님들은 시간이 안될것 같고... 다녀와서 조행기 올리겠습니다~~^^ 응원해 주~세~요~ㅇ....ㅋㅋ

네시아

@ 낭만가인 - 낭만가인님, 반갑습니다. 허접한 조행기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땡큐^^ 몇일날 몇시경 가실건지요??

가브리엘

@ 네시아 -저희는 낼 아침 6시 출발 입니다. ㅎㅎ

낭만가인

@ 가브리엘 - 에구구구~~~ 갑자기 한국에서 손님이 오신다고 해서 내일 출조는 못갈듯... 가브리엘 암~~쏘리~~^^ 네시아님 과 연락 해서 두분이 함꼐 다녀 오시면 좋을텐데....

jjh9921

옆에계시는분..... 앙헬에...그전 모..kt...소사장님 아니신가요?... 안뵌지....6년정도됐는디.......전...아리랑....기억하실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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