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달려 가보는 내 고향 오솔길 (5)
저희 집 뒤산엔 소나무로 이루어진 작은 오솔길이 있었답니다. 걷다보면 넓은 잔디가 펼쳐지며 이름도 모르는 묘지가 나오지요. 가끔 머리가 어지럽고 마음이 불편해지면 어릴적 걷던 그 오솔길을 또 다시 혼자 마음속으로 걸어봅니다. 날라다니며 지저되던 새소리 들으며 그들과 함께 날아보기도 하지요. 멀리서 무엇에 놀라 그리도 급히 도망가는지 , 밭두렁에 숨어 있던 꿩이란 놈이 소리를 지르며 도망도 가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많은 농꾼들이 달구지를 끌고 지나간 뒤 자리에 쇠똥구리가 자기들만의 진수성찬을 꿈꾸고 쇠똥을 굴리며 온세상이 자기들 것인양 모여도 듭니다. 소나무 밑둥 풀속마다 갓버섯, 가지 버섯 , 꾀꼬리 버섯, 청버섯.... 서로의 키를 자랑 하듯 우후죽순 모습을 들어 낼쯤 동네 아낙네들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오늘 밥상에도 진한 흙냄새가 풍기는 버섯 된장찌게가 올라오겠지.... 그리운 내 고향을 오늘도 마음으로 달려가봅니다. 이 노래 한번 들어보세요~
옛날 어릴적에는 시골이 지겹고 고생스런 곳인줄만 알고 도시로 도시로 몰려들던 사람들이 이제는 다시 정답고 사랑스런 그런 고향 전원속의 삶을 찾아들고들 있읍니다. 좀 여유로워져서 일까요??? 아님 저처럼 나이들어 그리운 고향을 찾는것일까요... 하지만 가끔 시골집에 내려가 살다보면 서울 가기가 싫어지니 나이탓인가 봅니다. 고향의 추억을 담고 사시는 님은 행복하신 것을요....
@ 석화 - 어릴적 어른신들의 말씀이 하나 하나 이루어져가는 듯합니다. 고향 흙냄새가 무엇이 그리도 좋다고 그리운지 이민 30년에 남모르게 가슴엔 그리움의 한만 깊어만 졌답니다. 돌아가보니 예전의 사람도 변하고 산천도 변하여 그리움의 아픔만 더해지더군요. 이젠 기억속의 고향만이 마음에 자리를 잡습니다. 감사합니다.
좋네요.. 도심지가 고향인 저로선.. 시골이 고향이신 분들이 가끔 부럽습니다.
동화속 같은 그시절이 절대적으로 그립습니다. 요즘 시대는 너무 삭막해서요. 친구들과 가을이 되면 밤따러 다니고 밤 따다가 벌에 쏘여서 얼굴이랑 머리가 팅팅 부어서 고생했던 기억도 나고 추수가 끝난 논두렁은 항상 우리들의 축구장이 되곤 했는데.. 겨울이 되면 논에 물을 받아서 얼면 썰매를 타고 그랬드랬지요. 아 ~ ~ 옛날이여........ 추억을 떠올리게 해 주셨어요. 추천 한방 드리고 갑니다.
어릴 적 주말마다 30여분 자전거를 타면 다다르는 할아버지댁... 뒷동산이 잇엇습니다. 동산이라 하기에는 꽤 컷엇지요 산반은 밤나무가, 다른 반은 자두나무,,,,소나무,,,조그마한 밭도 있엇고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산 중턱에 원두막이 자리하고 잇엇지요... 그 원두막에서 모기장을쳐 놓고 코 찌질이 동생과 밤새웟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그떄는 소가 왜 그리 무서웟는지 할아버지가 동산에 풀어 놓앗던 소 끌어 오라 시키면 동생하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내가 져도 동생에게 시키곤 하였는 데 ...ㅎㅎㅎ 고등학교때인가는 친구들 데리고 몰래 야간에 원두막에 막걸리 사 들고 가서 밤새 놀다가 새벽에 시내로 나와 야 하는 데 다들 골아 떨어져서 할아버지에게 들켜 덜랫습니다. 치도곤이를 상상햇던 당시? 아무 말없이 내려 가셧던 할아버지,,, 오들오들 잠시 후 행랑어멈아줌마?가 동태국 한 솥을 머리에 이고 올라와 친구들에게 영웅이 되었던 적이 있엇지요 지금 그 원두막은 없어졋지요,,,뒷동산과 함께,,,몇 년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