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회를 먹을때마다 생겨난 에피소드...

<P>&nbsp;필리핀에서 수년간 살다보니 자주 먹지는 않지만 가끔씩 쿠바오 파머스 마켓에 가서 싱싱한 활어를 떠다가</P> <P>먹습니다. 회의 종류는 주로 라푸라푸(다금바리)와 불루마운틴,, 그리고 참치,, 나머지는 먹으면서도 이름을</P> <P>모르는 것이 몇가지 됩니다. 항상 회를 뜨러 갈때 집사람에게 상치&nbsp;또는 깻잎을 준비 해 놓으라고 합니다.</P> <P>&nbsp;</P> <P>회를 떠 오면 바로 먹을 생각에 말이죠.. 집사람은 초고추장과 와사비 간장을 만들고 쌈 싸먹을 야채를 씻어놓고</P> <P>횟감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도착을 하면 다같이 회를 먹게 되는거죠..</P> <P>그런데 여기서 웃지못할 일들이 생겨난답니다.&nbsp; 바로 우리집에서 일하던 헬퍼들의 이야기 인데요..</P> <P>&nbsp;</P> <P>회를 먹을때마다 깻잎에 싸먹는걸 볼때면 아니 왜 한국 사람들은 나뭇잎을 쌩으로 먹냐고 합니다.</P> <P>지금 날생선을 먹는것도 헬퍼들이 보기에는 심각한&nbsp;일인데... 거기에다 깻잎으로 날생선을 싸서 먹는걸 보고는</P> <P>속으로는 이제 큰일났다.. 내일 아침이면 모두들 병원에 실려가겠구나... 이런 생각을&nbsp;했다고 합니다.</P> <P>&nbsp;</P> <P>또 상치에 싸먹는걸 볼때면 양상치도 아닌데 어떻게 야채를 익히지도 않고 그냥 고추장 소스에 찍어서 먹냐고...</P> <P>그리고 겨자 잎파리에 사서 먹을때도 으악 하더군요. 천경채 잎에 회를 싸서 먹을때에도 걱정이 많았구요.</P> <P>그런데 문제는 헬퍼들이 우려했던 일들은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죠.</P> <P>&nbsp;</P> <P>날생선을 먹고도 다음날 멀정하게 돌아다니는 한국사람들,, 나뭇잎(깻잎)을 쌩으로 먹고도 배탈도 안나고</P> <P>설사도 하지않는 한국사람들,, 상치나 겨자잎 천경채 등등의 야채를 모두 쌩으로 먹고도 지극히 멀정한 한국</P> <P>사람들을 보면서 수많은 헬퍼들은 한결같이 처음에 걱정과 불안한 마음이 조금씩 사라져 갑니다.</P> <P>&nbsp;</P> <P>심지어는 자기네들도 한번씩 쌩 야채를 먹어보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이걸 무슨 맛으로 먹냐고 하면서</P> <P>아무 맛도 없다고 하였지만 말입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한국 사람들의 음식 취향은 정말 다양하다고 하더군요.</P> <P>불에 구운 고기도 잘먹고 날생선도 잘먹고 밥도 잘먹고 라면종류도 잘먹고 필리핀 음식도 비교적 잘먹는걸 보더니</P> <P>&nbsp;</P> <P>한국 사람들은 뭐든지 다 잘먹는다고 부럽다고... 자기네들은 절대로 쌩야채나,,날생선,,을 먹으면 큰일 난다고 하면서</P> <P>항상 끓여서 데워서 먹어야 건강하다는 말을 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회를 먹는걸 보면서&nbsp;다소&nbsp;걱정이 많이 되나봅니다.</P> <P>회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번주 주말에는 쿠바오 파머스 마켓에 가서 활어 회를 떠다가 초고추장에 나뭇잎에 싸서 먹어야</P> <P>겠습니다. 생각만 해도 군침이 싹 도네요...&nbsp;&nbsp;&nbsp;&nbsp;&nbsp;&nbs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