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국내 공급책 검거…황하나와 어떤 관계? - MBC 뉴스 일부분 발췌 -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한국 남성이 긴급 체포됩니다. 체포된 인물은 42살 박왕열. 2016년 10월 필리핀 현지에서 한국인 세 명을 살해한 이른바 '사탕수수밭 살인사건' 용의자로 수감됐었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2019년 10월 탈옥을 했고 이후 텔레그램을 통해 한국에 마약을 공급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마약 유통책들에 따르면 이른바 '마약왕 전세계'라는 유명 마약상이 이 박왕열과 동일 인물이라는 겁니다. '마약왕 전세계'를 통해 국내 수도권에 대규모 마약을 유통시킨 총책은 텔레그램 아이디 '바티칸_킹덤'. 이 사람이 한 해 거래한 마약 규모만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로폰뿐 아니라 대마와 각종 신종 마약 등 여러 종류를 거래했다고 합니다. [마약 업계 제보자] "현금으로만 말씀을 드리면 시중가에서는 한 12억 정도 되고요. 올해(2020년)만요. ('바티칸 킹덤'이) 한 번 물건 들어올 때 평균적으로 '캔디(마약 은어)'같은 경우는 3만정…" 지난 10월 경찰에 체포될 당시에도 '바티칸 킹덤' 이 모씨는 현금 다발과 다량의 마약을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바티칸 킹덤'의 동료로 국내에 마약을 공급했던 일원 중 한 명이 황하나씨의 지인 29살 남 모씨로 확인됐습니다. 남 씨는 지난해 12월 숨진 채 발견된 황 씨의 연인 오모 씨의 오랜 친구로, 황 씨, 오 씨와 함께 마약 관련 대화를 거침없이 나누던 바로 그 인물입니다. [남 모 씨(지난해 하반기)] "(친구가) 뽕 한번만 하고 얘기하재. 야 야 (주사기 눈금) 다섯칸 다섯칸 놔놔" [황하나 씨] "왜 여기 세칸 반 맞는애 여기 있는데?" [남 모 씨] "어, 그게 세 칸 반이었어? 컥컥컥 그게" 만약 이들이 수시로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 마약은 '마약왕 전세계'와 국내 수도권 총책 '바티칸'을 거쳐 남 씨, 그리고 황하나씨와 연인 오 씨에게 넘어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겁니다. MBC 취재 결과, 경찰이 남 씨를 수사해온 이유도 국내 최고 윗선인 '바티칸'을 잡기 위해서 였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남 씨는 지난해 12월 17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황하나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황 씨가 마약을 입수한 경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