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11일, 도시지역의 인구급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책에 장애가 되고 있다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구가 급속히 증가해 도시지역이 초과밀 상태가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필요한 사람간 거리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 피임을 통한 가족계획을 추진할 능력이 정부에 결여되어 있어, 이와 같은 문제가 초래되고 있다는 인식을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피임에 비교적 관대한 개신교 신자였던 라모스 전 대통령이 현직일 때, 가족계획 추진을 제창했으나 교회측과 대립, 실현되지 않았다는 점도 언급하면서, 정교분리의 원칙에 따라, 정부가 가족계획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의 후임자에게 인구문제에 대한 대응을 맡긴다는 뜻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