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go.com/?freetalk=&module=post&action=view&post_id=freetalk&adv_counter=0&idx=1275256051 https://philgo.com/index.php?page_no=3&module=post&action=view&post_id=freetalk&adv_counter=0&idx=1275257990 입국과정과 격리5일째까지 과정은 위의 링크 글에 있습니다. ------------------------------------------------------------------------------ 원래는 8/29일에 격리 해제되면 글 작성하려고 했었는데 코로나 검사결과 양성으로 나와버려 추가로 8박 더 격리했습니다. 격리5일째 오후: 오전까지만 해도 "격리5일째" 글 작성하면서 몸 컨디션도 괜찮다고 하면서 글 적은것 같은데 오후부터 몸이 약간 춥고 몸살 기운이 올라와서 그냥 누워서 쉬었습니다. 밤에는 몸살걸리면 살이 아프듯이 살도 아프고 머리카락 건드려도 약간 통증이 있고 무기력증으로 그냥 침대에서 뒹굴면서 보냈네요. 격리6~7일째: 코감기 비슷하게 코가 약간 막히는데 묽은 코가 나오는게 아니고 끈적한 코가 나와서 코를 풀어도 잘 안나오고 답답함, 목이 컬컬하고 멸치 냄새 맡아보니 냄새가 잘 맡아짐, 7일째는 코로나 검사하러 나와서 콧구멍 두번 목구멍 두뻔 쑤시고 감, 코로나 검사하는 사람 2명이 오는데 자기들 하루 500페소 받고 일한다고 졸리비 먹고싶다고 엄청 불쌍한척함, 평소 같았으면 초코파이라도 내어주는데 격리중에 멸치 대가리 하나라도 아껴야 하기에 아무것도 안주고 돈도 안주고 보냄, 격리8일째: 멸치 냄새가 거의 안맡아짐, 오른쪽에 인후통도 약간생김, 의심스러워서 인터넷 검색해보니 델타변위 증상으로 나옴, 증상이 생긴지 3일째인데 몸살끼는 거의 사라지고 코가 막혀 숨쉬기가 좀 불편해서 그렇지 다른 불편한건 거의 없고 입맛이 돌아오는지 엄청난 허기를 느껴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먹어치움 격리9일째: 코로나 검사결과 나오는 날인데 아침부터 긴장하고 이메일 계속 체크하는데 이메일 들어옴, 궁금해서 급히 열어보는데 선명하게 POSITIVE로 적혀있음, 갑자기 숨이 막혀 신경안정제 한알 먹고 정신차리고 다시 격리 들어갈 준비함, 오후에 BOQ에서 전화와서 8박 더 격리해야 하는데 몸이 안좋으면 병원으로 가도 되고 괜찮으면 지금 있는 호텔에서 계속 있어도 된다고 해서 몸 괜찮으니 호텔에 계속 있기로 결정함, 멸치냄새 맡아보니 냄새가 아주 조금 맡아짐 격리10일째: 이제 냄새도 돌아오고 인후통도 거의 없어짐, 몸은 괜찮은데 공항장애 비슷한 답답함이 올라오고 정신병 걸릴것 같음, 호텔에 창문이 열리지가 않아 복도쪽으로 출입문을 조금 열어두고 그동안 환기 시켰었는데 코로나 양성 나오고는 호텔 데스크에서 전화와서 문 닫고 있으라함, 어쩔수 없이 문 닫고 유일하게 화장실 환풍구에서 환기가 조금 되는데 그곳이 막혔는지 공기가 잘 안빠져나가 뚱껑을 뜯어내니 바람이 좀 잘 통함. 격리11~12일째: 그냥 정신력으로 버텼고 그런대로 마음을 비워서 그런지 시간 잘 지나감, 몸이 회복되고 나서 계속해서 배고파서 토스트, 디져트, 과일 등등 간간히 시켜먹음 격리13~14일째: 수요일,목요일인데 시간 정말 잘 안감, 유튜브로 공부도 하고 이것저것 보면서 시간보냄, 시간이 너무 안가서 가슴이 답답하고 몸에 열이 약간 올라와서 신경안정제 복용하면서 참았음 격리15~17일째: 금,토,일요일인데 곧 나간다는 기대감에 시간 그런대로 잘 보냄, 배고파서 음식을 계속 시켜 먹으면서 체력을 유지함, 가져온 햇반도 바닥나서 이제 한국에서 가져온 음식은 고추장 밖에 없어 고추장에 밥 비벼서 먹음 격리 18일째: 드디어 나가는 날인데 아침에 호텔프런트에 전화해서 체크아웃 해도 되냐고 하니 BOQ에서 CERTIFICATE(증명서) 이메일로 보내준거 없냐고 물어봐서 이메일 확인하고 호텔프런트에 증명서 보내줌, 호텔측에서 확인후 체크아웃 해도 된다고함, 건강상태는 괜찮았는데 호텔룸 공기가 안좋아서 그런지 아니면 코로나 휴유증인지 마른기침이 가끔씩 올라옴. 격리해제 2일째: 격리호텔 나오고 나서 기침도 이제 없어지고 완전히 건강이 회복됨, 정신적인 공항상태도 회복되어 원래 계획보다 10일정도 늦은 이제사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네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코로나가 무서운게 아니라 코로나로 계속 격리된다고 생각하니 정신적인 문제가 더 심각하게 다가온듯 합니다. 코로나 걸리더라도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생각만 강하게 먹는다면 충분히 극복해 낼수 있을것 같네요..ㅎㅎ 저한테 다시 18일 격리하라고 하면 군대 다시 가라는 것처럼 들릴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