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태풍 '곤파스'의 통과로 불어난 필리핀 마닐라 인근 강에서 구조자들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수색·구조 진행 중…11일 밤 상륙해 12일 물러날 듯 폭우를 동반한 열대성 태풍 곤파스(Kompasu)가 필리핀을 강타하면서 12일 현재 9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필리핀 국가재난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최대 풍속이 시간당 100km에 달하는 곤파스가 전날 밤 필리핀에 상륙하자, 앞서 발생한 사이클론은 자취를 감췄다. 곤파스 상륙 소식에 약 1600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필리핀 국가재난청은 "벵겟 지역에서 산사태로 4명이 사망하고, 남서부 섬 팔라완은 갑자기 불어난 물로 홍수가 발생해 5명이 사망했다는 정보가 보고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산사태 실종자 11명에 대해서는 현재 소방 당국이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필리핀은 7600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진 제도로, 매년 약 20가지 태풍이나 폭풍이 발생한다. 폭우를 동반할 경우 산사태가 발생해 인명 사고도 잦다. 한편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사고 당시 정부 재난 대응 보고를 받고 있었다고 해리 로케 대통령실 대변인은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재 구조대원들이 사고 현장에 파견돼 있으며, 전력과 수도 복구 및 도로 청소도 진행되고 있다. 올해 필리핀으로 유입된 13번째 열대 폭풍인 곤파스는 이날 필리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최서윤 기자([email protected])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5652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