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두테르테 카르피오 다바오 시장 <자료사진> ©로이터=News1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딸 사라 두테르테 카르피오 다바오 시장이 새로운 정당에 입당하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되살렸다. 11일 로이터통신은 필리핀 대선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려온 사라 시장이 이날 라카스 기독교 무슬림 민주당(CMD)에 입당했다고 보도했다. CMD 당대표인 마틴 로무알데스 의원은 "사라 시장은 유망한 지도자이며 엄청난 자산"이라며 환영했다. 사라 시장의 입당은 필리핀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5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사라 시장은 최근 내년 다바오 시장 선거 후보 등록을 철회한 바 있다. 내년 5월 열리는 필리핀 대선 및 지방선거 후보 등록은 지난달 8일 마감됐지만,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오는 15일까지 이를 철회하고 지원 직군을 변경하거나 후보를 교체할 수 있다. 이에 최근 다바오 시장 선거 후보 등록을 철회한 사라 시장이 후보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대선에 출마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CMD가 이미 내세운 대선 후보는 막판에 쉽게 변경될 수 있는 인물로 간주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라 시장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이 없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해 왔기에 결국 대선 후보로 등록할 경우 단숨에 유력 주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지금까지 대선 예비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주자는 5명이다. 복싱 영웅인 '팩맨' 매니 파키아오, 두테르테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가 주목받는 후보다. 집권 민주필리핀(PDP-Laban)당 후보로는 일단 두테르테 정부에서 경찰청장을 지낸 로널드 델라로사 상원의원이 출마한 상황이다. 그는 두테르테 집권 후 6100여 명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의 책임자이기도 하다. 민주필리핀당 부통령 후보로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심복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봉 고 상원의원이 나선다. 박병진 기자([email protected]),최서윤 기자([email protected])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5718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