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땅을 사고 지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요즘 타운하우스 설계하는 재미에 며칠 보냈습니다. 물론 설계는 종이에 연필로 대충 끄적끄적 하는 거지요. 그걸 도면으로 만드는거는 Upwork에서 사람 시키는거고. 마침 앙헬레스 근체에 사는 사람도 있길래 그사람으로 정했었습니다. 두채씩 짝으로 해서 상하수도 공유할 수 있게 하고, 흔하게 나오는 땅 폭인 15미터 기준으로 잡아 봤습니다. 정면 넓이에 따라서 두채, 네채, 여섯채 이런식으로 세트로 지을수 있게, 하지만 건물은 한채에 다 들어가도록 옆면은 창문이 전혀 없습니다. 수정할 아이디어들 있으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크기는 Lot 75 SQM, Floor 89 SQM + Balcony 3 SQM, 계단이 합해서 한 6 SQM 잡아먹으니 실평수 24평정도 나오겠네요. 면적 최대한 활용하려고 1층 계단 시작하는 곳 위까지 2층화장실이 자리하고, 2층은 1미터 주차장위로 나온다음 다시 베란다 1미터 더 튀어 나옵니다. 만약 이걸 주차장 없이 길에 바짝 붙여서 지어도 되면 앞에 3M, 뒤에 1M 빼고 11 M 폭, Lot 55 SQM, 심지어 Lot 50 SQM 도 가능합니다. 1층에 세탁룸하나 계단 밑으로 들어갑니다. 이거 없으면 어디 욕실 샤워부스 하나가 세탁룸으로 변신할테니까요. 대형 세탁기와 드라이기는 못들어가지만, 필사람들 많이 쓰는 옛날 스타일 세탁기와 스핀탈수기는 들어갑니다. 빨래는 뒷마당에 널겠죠. 뒷마당에 더티키친은 조그맣게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필리핀 빡이빅 집들에 비해서 부엌은 넓은 편입니다. 1층현관을 좀 넓게해서 큼지막한 신발장을 넣을 수 있게 했습니다. 방이 세개에 식구들이 많으면 그만큼 신발도 많을 것 같아서요. 그냥 벗어놓으면 많이 지저분하겠죠. 집 옆으로 창문들이 없어서 채광이 좀 부족한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그래서 그나마 있는 창문들은 큼지막하게 잡았습니다. 발코니도 옆으로 마저 늘리면 너무 1층채광이 안될까봐 2 미터는 남겨놨습니다. 2층 안방은 요즘식으로 방안에 단독 욕실을 넣었습니다. 이거 부부생활 즐겁게 하려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욕조는 한군데도 안들어가고 다 샤워부스로 때웁니다. 필리핀 사람들 누가 물받아놓고 목욕 안하는것 같아서요. 2층 복도 낭비공간 정말 최소로 잡느라 이렇게 저렇게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디자인이나 미관은 전혀 생각없이 최대한 실면적과 편의성, 공사비 위주로 생각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