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마을에 갔더니 생일 파티를 하네요. 누구 생일이냐고 물으니까 얼마전에 죽은 아이 생일 파티래요. 중증 장애로(소뇌 위축증) 13년 가까이를 어린 아기처럼 살았는데 아이 엄마가 참 지극정성 사랑으로 돌봤었죠. 아이는 몇달전에 하늘 나라로 갔어요. 죽은 아이를 기억하며 가족과 이웃들이 모여서 즐겁게 생일 파티하는게 필리핀 문화인가봐요. 아이 엄마가 저에게도 음식을 싸주시네요. 이미 많이 먹었는데.. ㅎㅎ 로컬 마을 사람들이 사는건 가난해도 그들의 마음이 웬지 부자처럼 느껴지네요. 그런데 나는 아이 사진이 담긴 생일 파티 현수막을 보면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ㅎㅎ 모두들 Have a nice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