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방문하는 필리핀에서 활동하시는 유튜버의 영상을 보다가 의문점이 있어 구글링을 하다가 "필고"라는 싸이트를 알게 되어 방문 했습니다. 방문하는 필핀 유튜버들이 몇 분 계시고 나름 깨끗하다고 판단 되는 유튜버도 있고 이건 아니다 싶은 유튜버도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지역은 어딘지 알 수는 없으나 시청자들이 알기 쉽게 일명 "쓰레기산 마을"이라고 임의 명명한 곳에서 나눔을 하는 분의 영상을 보게 됐죠. 영상을 보는 내내 참담함과 동시에 경악할 만한 일도 있더군요. 그 유튜버가 아이들에게 줄 음식들과 과자들을 나눔 하려고 정리를 하던 중에 중년 한국인남녀(부부)가 누구 허락 받고 여기서 나눔을 하느냐며 그 분에게 약간 큰 소리로 말을 하더군요. 그 과정에 그들이 믿고 따르는 신의 이름으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을 내뱉는 그 종교인의 언행에 소름이 끼쳤습니다. 이곳에서 후원(나눔)행사를 하려거든 자신의 ㄱㅎ이름으로 나눔을 할 것과 ㄱㅎ에 나오지 않는 아이들은 음식이나 과자를 주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 이곳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치시기도 하구요. 물론 그 유튜버도 이 땅 주인이 당신들 것이냐를 물었죠. 이 땅의 소유자가 당신들의 땅이면 나가겠다. 그러나 돌아오는 그 부부의 대답은 자신들의 땅은 아니지만 자신들의 것과 다름없다며 소동이 계속 됐죠. 그렇게 약 30여 분간 유튜버와 ㅁㅅ부부의 언쟁이 계속 되었고 실시간 라이브 방송으로 보고 있던 시청자들은 경악을 하고 말았죠. 물론 한참의 언쟁이 끝난 후 그 유튜버는 자리를 약간 옴겨서 그 ㄱㅎ 건물이 안보이는 곳까지 나가서 후원 나눔을 했구요. 필리핀 관련해서 몇 곳의 채널을 구독하며 가끔은 없는 형편에 후원계좌를 이용해 후원도 해 보고..나도 그들 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때론 영상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상념에 잠기기도 하고.... 그러다 이 싸이트를 알게 되면서 여러 게시글을 읽게 되었죠.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이 과정에 한국에서 범죄를 저질러 필리핀으로 피신하고 그곳에서도 범죄에 연루된 사람이 버젓이 유투버 행세를 하며 후원 채널을 운영하는 것도 알게 됐죠. 차라리 몰랐다면 모르되 이 사람을 알고 난 후...그간 구독하고 있는 채널들은 어떨까? 싶더군요. 그래서 지난 영상들을 쭈욱 훑어 보는 계기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눈에 띄더군요. 아...내가 너무 감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구나라는 자책감이 들었습니다. 제 스스로는 누구보다 이성적이고 냉정하다고 생각하지만 후원 영상을 보면 감성이 나를 지배해 후원금을 보내게 되더라구요. 요 몇 일간 영어+숫자로 이뤄진 어느 분(저 역시 영어+숫자 조합이지만.)의 글이 뜨거웠었죠. 그 분이 올린 게시물과 여러 분들의 덧글을 보며 새로운 지식을 배우게 됩니다. 지식을 배우되 지혜롭게 생각해야겠죠. 탈퇴한다는 그 분의 글이 조금은 슬프기도 해 주절 거렸습니다. 여러분~~~~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더욱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