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집에 풀 사이즈 침대가 있기는 했는데, 영 크기도 너무 작고 또 폼 매트리스는 저같이 무거운 사람한테는 아무래도 불편한듯 했습니다. 이왕 침대를 새로 장만 할바에 고양이도 넉넉하게 함께 자도록 킹 사이즈를 사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마닐라 지역을 벗어나서인지 맘에 드는건 고사하고 아예 킹 사이즈 침대자체를 구하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필리핀 인건비도 저렴한데 아예 원하는 디자인대로 주문 제작을 맡겨 봤습니다. 목재는 거의 대부분이 원목 목재이고, 서랍 밑바닥만 합판으로 사용해서, 제가 해달라는 대로 수제 제작을 해 왔네요. 사진에 보시는대로, 머리맡에 2층 책꽂이 처럼 해서 수납공간을 만들고, 침대 밑으로는 아주 큼지막한 서랍을 양쪽에 각 2개씩 만들었습니다. 안쓰는 이불 등등 크기 큰 짐들 보관 용으로요. 연한 핑크 아저씨가 목수이고, 진한 핑크 청년은 견습목수인 아들이랍니다. 침대 제작할때 손 많이 가는 것들은 주로 아들이 작업 했다네요. 제작비는 배달비까지 28000 인데 팁 1500 줬고, 기간은 3주 걸렸습니다. 주문하러 갈때, 중간 점검 갈때 택시비까지 총 30k 들었습니다. 사진에 안보이지만 매트리스는 만다우에 폼 매장가서 30cm 두께 탄탄한 스프링 매트리스로 주문했습니다. 30%인가 할인받아서 19k 페소정도 들었고, 배송까지 1주일 걸렸습니다. 잠자리 아주 편안하고 좋습니다. 너무 편안해서 자꾸 늦잠을 자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