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부패, 택시 기사 횡포, 또 돈 많이 들어 어쩔 수 없는 그런 거 말고, 간단히 할 수 있고 그러면 많은 도움이 될 그런 거. 이런 거 몇 가지 보고 느낀대로 적어봅니다. 1. 표시판이 (Sign) 너무 부실. 팔라완 가서 운전하는데 오른 쪽, 왼쪽 갈래길에 방향 표시가 없어요. 그래서 꼭 내려서 물어봐야 하는.. 이런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닙니다. 팔라완하면 외국인 관광객으로 먹고 사는 덴데. 어이가 없어서 참. 마닐라 기차역 어느 곳에도 마닐라 기차노선도가 있는 곳 못봤습니다. 딱 해당 노선 이름과 가격만, 그 것도 표파는 창구에 조그맣게. 어디서 갈아타야 하는지, 내려야 하는지, 꼭 물어야만 한다는, 그런데 역 근무자한테 물어도 잘 모르거나 틀리게 알려주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PNR 역에는 어느 역이라는 간판이 구석탱이에만 있어서 기차 안에서는 어느 역인지 볼 수가 없습니다. 운전사가 어디역이라고 알려주기라도 하면 좋은데, 타갈로그어로만 하는 운전사가 대부분이고, 어떤 운전사는 아예 방송도 안해요. 잠깐 전화기 보다 고개 들고 역을 보면 어디 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기둥마다 역이름을 부쳐 놓으면 쉽게 알 수 있는데, 없어요. 역무원한테 여기 기차역 이름이 어디 있냐고 하니까 맨 끝에 보이지도 않는데 조그맣게 있더만요. 그 친구한테 너 이 거 기차 안에서 볼 수 있겠냐, 특히 밤에? 물으니 운전사가 방송을 한다고. 하긴 뭘 가끔.. 그 것도 거의 따라로그어로만... 광고판들은 우라지게 많은데, 어디를 가도, 방향표시는 없거나 구석탱이에 조그많게... 하 참 이 런거 그리 큰 돈 드는 거 아닌데... 더불어 노선도 꼴랑 2 - 3 개 면서 LRT1 이니 MRT 1 이니 헷깔리게스리... 2. Shopping Mall 에도 표시판은 부실. 필리핀 사람들은 Shopping Mall 에서 주로 만나는데, 어느 쇼핑몰 xxx 앞에서 몇시에 보자고 해서 가보면, 입구에 안내판이 전혀 없다는. 지방에서 쇼핑몰 어느 출입구든지 안내도를 본적이 없어요. 마닐라, 앙헬레스에서 안내 Monitor 를 좀 보긴 했는데, 그나마 update 가 안되서 찾지를 못하거나, 없는 점포가 있다고 나오고, 있는 점포가 안나오고. Guard 나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면 틀리게 알려주는 경우도 다반사고, 쇼핑몰은 뭐 그렇게 넓은지, 어느 장소 한 번 찾으려면 시간 엄청 잡아먹는다는.. 쇼핑몰 돈 많은 회산데 별 돈 안드는 이런 거 왜 안할 까. 아날로그 시절에도 미국이나 한국 모두 입구마다 안내도는 있었는데... 3. 버스, Ferry, 기차 시간표. 공항에 Van 이 몇 시까지 있고 얼마나 하는지, 이런 건 아예 인터넷으로 찾을 수가 없고, 관련자들도 잘 모르고. 버스터미널에 버스는 많더만, 섬나라니깐 Ferry 도 많고. 그런데 이 운행 시간을 알 수 있는 웹사이트가 없어요. 코비드 땜에 운행중지가 수시로 많아서 그렇다곤 하지만 웹사이트가 제대로 되 있으면 검색으로 금방 찾고 update 를 쉽게 할 수 있을텐데 꼭 현장에 가야만 알 수가 있다는... 뻑하면 Facebook 에 다 있다고 하는데, 쥐뿔. 전화로 물어보는 것도 아예 불가하고. 버스 회사나 Ferry 회사가 구멍가게는 아닌데, 왜 웹사이트 하나 제대로 못할 까? 하긴 이 건 우리나라도 지방 버스 터미널 운행 시간표는 온라인에서 찾기 어렵긴 합니다. 4. 줄서기 사람이 많아 줄서서 기다리는는 건 어쩔 수가 없다만, 흔한 말로 줄 잘서야 한다는 말이 피부로 느껴지는 필리핀. 다른 곳은 그렇다 쳐도, 공항 입국심사 줄은 왜 꼬부라지게 한 줄로 못할까? 한 줄로 서서 끝에서 순서대로 입국심사대로 보내면 공평하고 불만이 없는데, 4 - 6 줄로 서게 해서 깐깐한 심사관 줄에 잘못 서면 하지부세월. 다른 줄은 잘 나가는데, 밤 늦게 도착해서 줄 잘못 걸리면 울화통이... 이 거 돈드는 거 아닌데 왜 한 줄로 순서대로 하질 않을까.. Guard 들은 무지 많더만, 공항 관리자들 이런 거에 대한 생각이 없나? 외국 가서 본 것들 없나? 여담으로 중국 여행 갔을 때, 기차역이 이렇더만요. 창구마다 줄. 근데 갑자기 어느 놈이 물병을 창구에 쎄게 던지며 고래고래, 난리가 났었음. 알고 보니, 이 친구 오래 걸리는 줄에 섰다가, 그 창구 닫는 바람에 다른 줄로 옮겼고, 옮긴 줄에서 순번이 거의 다 될 즈음 또 창구를 닫아 버림, 그러니 열을 받을 수 밖에... 다니면 열받는 푸념 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