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예약되어 있던 골프 라운드를 취소할까 무척 고민했습니다. 잠도 한숨도 자지 못했고, 정신적으로도 너무 피로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계속 풀빌라에만 있으면 더 화가날 것 같아서 동생들과 골프 라운드를 하였습니다.. 물론 제대로 라운딩이 될리 없었습니다. 억지로 억지로 골프 라운딩을 끝내 후 풀빌라에 돌아와 CCTV를 확인하였습니다. 저희는 정말 놀라운 상황을 보게 되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CCTV에 찍힌 것은 이러했습니다. 한 남자가 풀빌라 뒤쪽에 기다리고 있다가 아무런 고민도 하지 않고 벽을 타고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도난 사건이 있었던 게스트 방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그리고 잠겨 있던 문을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열고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단 몇 분만에 다시 그 문으로 나와 도주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이것은 내부에서 미리 문을 열어주고, 훔쳐갈 물건을 바로 전달해 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내부에서 창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절대 들어올 수 없고, 단 몇 분만에 필요한 것만 가지고 도망갔다는 것이 불가능 했기 때문이다. 물건과 돈을 잃어버린 것에 무척 화가 나지만, 그것보다 더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은 만약 2층에 게스트가 있었어 도둑과 마주쳤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 지 아무도 모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그 때 2층에 있어 그 도둑과 마주쳤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화가 나는 상황이 바로 이것입니다. 물건 도난보다 혹시라도 벌어질 수 있는 생명의 위협… 이것은 우리 모두가 당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때 서야 왜 ‘바카라 낮바’ ‘레드’가 그렇게 당당했는지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모두 일층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외부인에게 연락하여 풀빌라로 오게 하였고, 훔친 물건과 돈을 외부 침입자에게 바로 전달하였다는 것을… 저희는 CCTV를 확보하고 필리핀 경찰에 신고하였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용의자 ‘바카라 낮바’ ‘레드’와 하이퀄리티 바바에를 내일 오전 10시까지 풀빌라로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통보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사실을 ‘바카라 낮바’ 매니저와 로만사장, 그리고 ‘하이퀄리티’ 해리 사장에게 직접 찾아가 이야기 했습니다. 여기서 바 사장들의 태도가 분명히 갈렸습니다. 하이퀄리티 해리사장은 “좀도둑이 아니라 침입을 한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어떤 상황이 든 저희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필요하면 경찰 조사 때 참석하겠고, 문제가 생긴 모든 것에 대해 같이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피해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무엇보다 시간을 이렇게 쓰게 해드려 죄송하다. 해당 바바에는 금일 바파인을 나가지 않게 하여 내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도록 조치 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바카라 낮바’ 로만 사장은 “내일 오전10시까지 가라고 전달했습니다”라고만 짧게 이야기 하며 자신들은 아무 관련 없다는 듯이 이야기를 끊었습니다. 우리는 바 사장들에 확답을 듣고 풀빌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저녁 ‘바카라 낮바’ ‘레드’는 경찰조사를 왜 해야 하는 것이냐? 다 끝난 거 아니냐 하며 계속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우리는 아무 일도 아니니 참석만 해라라고 일단 안심을 시켰습니다. 다음날 아침 10시 우리는 사건 담당 경찰과 두 바바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이퀄리티 바바에는 10시 이전에 도착하여 조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0시가 넘어도 ‘바카라 낮바’ ‘레드’는 오지 않았고 연락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카라 낮바’ 사장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전화를 받지 않아 매니저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러자 매니저가 문자로 보내온 말이 “어제 밤에 마닐라로 도망갔다고 하네요”라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그후에는 ‘바카라 낮바’ 로만 사장은 전화도 받지 않고, 매니저는 어떠한 답변과 대답도 없었습니다. 이 대응 태도에서 저와 제 동생들은 너무 화가 났습니다. 도둑이 방 안까지 들어온 상황과 그 상황이 어떤 위험으로 커질 수 있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바카라 낮바’ 사장과 매니저의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는 대응은 절대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었습니다. CCTV를 보고 상황을 조사한 경찰은 레드가 외부자와 공모하여 벌인 일이라 확신한다고 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계획되어 있던 골프, 수빅 요트 일정이 모두 캔슬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너무 지쳐 더 이상 이 곳에 머물고 싶은 마음도 없어졌습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고 없는 시간까지 쪼개서 이곳에 왔는데… 참 마음이 아픕니다. 동생들과도 이야기를 했지만, 몸 다치지 않고 더 큰 사고가 없었으니 다행이다라고 위안을 삼았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웃는 얼굴로 외부 사람을 들여와 돈과 물건을 훔치고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었던 바바에의 모습… 자기 바에서 일하는 바바에가 분명히 범인인 것을 알고도.. 그리고 고객들이 당할 뻔한 위험과 피해에도 아무 관심도 없고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로 일관했던 ‘바카라 낮바’ 사장과 매니저들… 방앙을 하다보면 많은 일들이 생깁니다. 하지만 이런 사건은 누구에게도 다시는 절대 일어나면 안될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은 행복한 일들만 있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러분의 어떠한 의견도 달게 받겠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이나 생각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저 또한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이층 으로 침입하는 필리핀 남성을 목격할수 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