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에 보면 무슨 필리피나는 외국남편 외모를 안본다느니 너무나 믿기 힘든 예기들이 널려있죠. 믿기 힘든만큼 당연히 다 거짓말입니다. 필리피나도 근본적으로 한국여자들과 똑같습니다. 이왕이면 잘생기고 젊은 남편이 좋지만, 반면 경제적으로 충분히 여유있는 삶을 살 수 있다면 나이들고 뚱뚱하고 못생겨도 좀 참아 주고 사랑도 해 줄수 있는 겁니다. 한국에도 젊고 예쁜 아가씨들이 나이많은 남자와 결혼안하나요? 이영애 누구랑 결혼했는지 아시나요? 일단 결혼한 후에도, 이왕이면 내 남자 외모가 잘생기고 젊어 보였으면 하는 건 세계 어느 여자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행히 한국 사람이면 평균적으로 필리피노들보다 얼굴도 하얗고, 키도 크고, 눈도 작은게 옆으로 쭉 찢어져서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이걸 많이들 좋아합니다.) 나이 많은걸 좀 상쇄하고 시작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기는 합니다. 반면 뚱뚱한 거 매력적으로 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필리피나들도 몸무게 많이 따집니다. 다들 밥이랑 튀긴음식만 많이 먹다보니 많이들 뚱뚱하지만, 속으로 다들 자기네들도 날씬해 지고 싶어 합니다. 제 와이프도 저랑 만난 이후로 쌀밥먹는 것도 점점 줄이고 허리도 한사이즈 줄었습니다. 그리고 저한테도 늘 쌀밥 적게 먹고 운동하러 가라고 다그칩니다. 이핑게 저핑게 대고 미루다가 결국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짐에 다니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어디 여행 안갈때는 등산 같이 가고요. 그리고 제가 속알머리가 약간 듬성듬성 해졌는데, 제가 보기에는 아직 멀쩡한데도 밖에 나갈때는 늘 야구모자 쓰게 합니다. 요새는 좀 너무 지겨워서 머리에 뿌리면 숱 많아 보이게 하는 것도 샀습니다. 이건 좀 슬프네요. 하여튼 자기관리도 좀 해야 합니다. 나이가 많은 건 참아 줄 수 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젊어보이려고 노력도 안하는 건 참아주기 어려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