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녘때 오로라 발러 도착해서 바닷가에서 잘까 했는데 와이프가 태풍소식과 파도 때문에 너무 무서워 해서 발러 시내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저는 비 오는 바닷가 좋아하는데. 저녘늦게까지 하늘에 별도 보였는데 지금은 비가 많이 오네요. 아직 태풍은 가까이 오지도 않은 것 같은데. 부디 위쪽으로 오지 말고 저기 바탕가스 쪽으로 좀 내려가서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저는 오늘까지 밤에 일하고 내일 아침부터 주말이라 혼자 밖에 나와서 비구경 하면서 일하는 중입니다. 인터넷이 와이파이만 되는데 식당쪽에서만 되고 방에는 안들어온다네요. 혼자 듣는 빗소리 참 운치 있습니다. 오늘따라 담배가 참 한대 당기네요. 담배는 끊는게 아니라 영원히 참는거라던데. 어쨌던 몇번 운이 따라서 8개월째 금연 중입니다. 담배라도 계속 참아야겠죠. 살도 빼기 힘들고 속알 머리 숱도 계속 옅어지는데 술담배까지 하면 누가 예뻐 해 주겠습니까. 원래 오후부터 저녘때까지 자고 밤에 일하는데 오늘은 내내 운전하고 돌아다니느라 어제 밤부터 계속 날밤이네요. 뭐 내일 비 많이 오면 낮에 많이 자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