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프니를 주로 이용합니다. 물론 가능한 곳에서 시간이 걸리고 노선을 잘 몰라 가끔 헤메기도 하고 좀 오래 걸리지만, Grab, Taxi, Tricycle 보다는 지프니를 주로 이용하는데, 그 이유는 요금이 싸다는 것도 있지만 요금으로 실갱이하는 것도 싫고 안전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지프니에서 보는 서민들은 다 좋더라구요. 뒷사람들 요금 건네주는 모습, 이런데서 인정미를 느낍니다. 어제는 돈을 냈는데, 다시 줘요. 이유를 모르겠더라구요. 제 목적지가 아닌 것을 타서 중간에 내려야 했는데 그래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녁 어두운 무렵 지프니를 세웠는데, 뒤에 문이 닫혔더라구요. 그런 걸 못본지라 이상 했는데, 안에 두 세명 밖에 없었고, 목적지를 말하니 타라고 해서 탔는데, 앞에는 젊을 기사, 부인과 어린 아들과 딸이 탔는데 부인한테 돈을 주니 거스름돈을 줄려다가, 기사가 뭐라고 하니까 돈을 그냥 다시 주더라구요. 왜 그런가 했더니, 이 차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가긴 가는데 엄청 늦게 가는 겁니다. 그래서 제 목적지까지 가긴 가나, 차가 느리니 돈을 안 받은 겁니다. 태워준 이유가 밤이고 한 적한 길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목적지가 1 - 2 정거장 짧은 거리라 늦게 가도 그냥 타고 가는데. 기사가 담배를 피더라고요. 그래서 마침 담배를 가진게 있어서 내리면서 담배 한갑 주고 내렸습니다. 바가지 씌우려고 죽치고 있는 tricycle 기사들 하고 너무 대조가 되는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