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에 아직 필리핀 열리기 전에 태국으로 먼저 가서 두달 살다가 필리핀에 들어왔습니다. 태국을 안들렸으면 상관 없었을 것을, 방콕에서 눈돌아가게 예쁘고 날씬한 여자들만 구경하다가 필리핀에 왔더니 뭐랄까... 저도 못생긴 주제에 다른 사람들 외모를 예기하는 건 주제넘은 짓이지만서도... 센과 치히로에서 치히로가 처음 온천여관에 갔을 때 느낌이더군요. 치히로가 처음 온천여관에 갔을 때 린 한명만 빼고 나머지 여급들은 전부 외모가 사람으로 안보였죠. 하지만 치히로가 센이 되고 계속 일하다 보니까 여급들이 점점 사람 모습으로 변해갔듯이, 저역시 이제 잠깐 머물렀던 태국 기억은 다 없어졌습니다. 필리피나들 평균 몸매도, 사실 미국서부 여성들 (백인이나 아시아인이나 마찬가지) 평균 몸매에 비하면 날씬합니다. 얼굴역시 길거리에만 나가도 미인들이 넘칩니다, 미국에 비하면 말이죠. 이제는 사실 방콕이 좀 비정상적인 곳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거의 기억에 없어요, 몇몇 너무 예뻐서 사람같지 않은 개미허리 미인들 본 충격 말고는... 전화기에 사진들도 와이프 볼까봐 전부 지웠었고. 소피텔 식당에서 호스테스 보던 정말 미인 아가씨랑 미술관 가서 찍은 사진들은 참 아깝긴 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오고 얼마 안되서 안부 메세지가 오는 바람에 와이프 오해 할까봐 어쩔 수 없이 다 지웠었네요. 사귀자고 했었던 건 그 아가씨지 제가 아니었는데 오해 받을 필요는 없겠죠. 저는 조금도 흔들린 적이 없었습니다. 아마도요. 하여튼 다시 현재로 와서. 바기오가 대학의 도시라고 말로만 들었었지 코로나 때문에 여태까지 잘 느끼지는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오후에 집 밖으로 산책 나가면, 정말이지 파릇파릇한 하교하는 여대생들과 (순수한 마음으로만 보는) 여고생들이 길거리에 메어집니다. 다들 어찌나 예쁘고 귀여운지. 이제 마스크 안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고. 바기오 워낙 언덕이 많아서, 오후에 대학교 두세군데와 번햄공원, SM 까지 걸어서 한바퀴 돌고 오면 가볍게 등산하면서 꽃구경 한것 같습니다. 앙헬레스 워킹 스트리트도 지난 2월, 4월에 갔을때는 낮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참 끔찍하다고 생각이 들었었는데, 얼마 전에 갔더니 미인들도 많고, 그냥 평범한 아가씨들도 다들 나름 상큼하게 귀엽기는 하더군요. 아 그렇다고 뭔가 누구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들지 않습니다. 와이프 한명도 감당하기 힘들뿐더러, 누구 눈에 콩깍지라지만, 제 취향으로는 어디가도 와이프만한 미인은 찾기 어려워요. 그리고 와이프는 주먹도 정말 잘씁니다. 몸무게는 제 절반에 BMI 저체중인데도 어깨가 넓고 근육이 좋아서 가끔 제 어깨 옆으로 살살 한방씩 치면 꽤 아픕니다. 자기 말로는 30% 힘만 쓴거라는데. 이번에 펀칭글러브 사줬더니 이제 좀 덜 아프기는 하지만 그래도 충격량이 상당 하거든요. 제대로 맞으면 어떨지 ... 권투 배운 적도 없는데 콘크리트 기둥에 순식간에 원투 원투 하면 쾅쾅 건물이 흔들립니다. 고등학교때 남자애들도 때렸다더니 그게 농담이 아니었던거죠. 많이 조심해야 합니다. 주먹 쓰고 싶으면 가서 처형이나 때리라고 해도 자기 언니는 살살 한방만 쳐도 뼈 부러져서 안된대요. 제 생각에도 그럴것 같기는 합니다. 그러면 시골에 있는 처제나 빨리 불러와서 여기서 학교 보내자고 하니까 처제도 잘 치는데 맞받아쳐서 안된답니다. 워킹 스트리트도 간크게 혼자 들어간적은 없습니다, 오해 안받게 옷차림한 와이프랑 손잡고 같이 구경 가 본거지. 바나 나이트 클럽 안으로는 한번도 안들어 가 봤습니다. 와이프가 앙헬레스 가는 것 좋아해요. 마닐라처럼 비싸지 않으면서 SM 클락에는 물건들도 좀 많은 편이고, 앙헬레스에서 자면서 몰오브 아시아 다녀오기도 가깝고. SM 바기오는 예쁘기는 하지만 너무 작아서 별로 더 볼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