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는 동네는 주거지구이지만 건물을 새로 올려서 바기오 시내 관광객들이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숙박업을 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사진1: 여기는 Boarding House 라고 하는 형태로, 방한두칸짜리 아파트를 한 스무개 만들어서 대충 한달에 만오천 페소 정도로 월세를 놓습니다. 사진2: 이곳은 Transient House 라고 하는 형태로, 여기도 마찬가지로 유닛 한 스무개 만들어서 여관처럼 일일 렌트를 해 줍니다. 아침마다 차들과 관광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3: 이곳은 정식으로 호텔로 허가를 신청해서 공사를 완공하고도 한 4~5개월 정도 영업을 못하고 놀리고 있습니다. 주거지구를 상업지구로 변경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네요. 이곳은 필리피노 6남매가 동업으로 투자를 한 곳인데, 그중 한명이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고향이지만 미국 캘리포니아로 가서 한 30년 살면서 애들 다 키워놓고 와이프랑 둘이서만 필리핀으로 은퇴하러 왔다네요. 사진 보다시피 땅 규모가 작지는 않는데, 올해 초에 허물기 전까지는 단독주택 한채가 있었답니다. 여기서 그 6남매의 어머니가 100년전부터 살았고, 6남매도 모두 여기서 어린 시절을 보냈답니다. 지금은 모두 마닐라에서 살고 있다네요. 그러니 그 집안이 완전히 이동네 터줏대감인 셈이죠. 거기다가 공무원들을 따로 안만난 것도 아닌데 하여튼 상업지구 변경이 빨리 안되서 반년 가까이 돈만 날리면서 묵히고 있습니다. 나름 호텔이라고 안에 들어가면 엘리베이터도 있고 로비도 있습니다. 세 건물 각각 얼마나 들어갔는지 잘은 모르지만, 1번 2번 건물은 공실율 거의 없이 풀로 돌리고 있으니 좀 남기는 할겁니다. 세번째 건물도 허가만 떨어지면 나쁘지 않을 겁니다. 바기오에 외국인은 없어도 마닐라쪽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은 시내에 바글바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