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방학이라 처형에 학교 친구까지 데리고 아똑 (Atok) 이라는 곳엘 다녀왔습니다. 바기오 (해발 1500m) 에서 한시간 반정도 갔는데 해발 2200m 라 그런지 정말 날씨 시원 하더군요. 바기오 보다 더요. 양배추 같은 고랭지 채소는 여기서 다 키우는 가 봅니다. 양배추 가득 싫은 트럭들이 많이들 산 밑으로 내려 갑니다. 필리핀도 낮에 까지 바람이 시원한 정도가 아니라 찬 곳이 있다니 참 놀랐습니다. 너무 외지지만 않았으면 바기오가 아니라 여기에 정착하고 싶을 정도로요. 와이프 과 친구는 방년 20살에 눈이크고 볼살이 많아서 참 귀엽게 생겼습니다. 공부도 잘해서 이번에 기말고사 기간동안 족보도 다 챙겨주고 와이프를 많이 도와 줬는데, 너무 귀엽게 생겨서 같이 다니니까 사람들이 자꾸 제 딸이냐고 물어봐서 그건 좀 않좋아요. 꽃구경 하고 나서는 캠핑 안 다녀본 아가씨들 세명 데리고 캠핑장엘 가서 다 챙겨주려니... 뭐랄까... 학생들 데리고 다니는 선생님 같은 느낌이 들긴 합니다. 그래도 삶에 활력이 생기는 것 같아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