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비간 갔을 때는 사람도 별로 없고, 차 없이 갔다가 구경도 이상한 데만 해서 그런지 정말 구리다고 느꼈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산후안에 서핑하러 갔더니 파도가 너무 심해서 물에 들어 갈 수 도 없고, 연휴라 그런지 호텔들도 다 꽉 찼길래, 어차피 차도 빌려 가지고 간 김에 비간에 한번 더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괜찮네요. 비간 안에도 구경할것도 많았고, 작년과는 다르게 관광객도 많고, 가게들도 다 열었더군요. 호텔들이 내부가 박물관 같아요. 차 가지고 간 덕분에 비간 근처에 바닷가들도 구경했는데, 경치도 참 볼만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비간 놀러 가시는것 강추합니다. 차 가지고 가면 더 좋고요. 바기오에서는 초보가 운전연습 할 만한데가 없었는데, 이동네는 운전연습 하기 좋은 한적한 시골길도 많더군요. 운전 뭐 별거 있습니까. 핸들 잡고 악셀 밟으면 되지. 저 운전 배운 첫날은 간덩어리 부은 강사님이 30분만에 프리웨이로 보내서 100km 이상 밟게 시켰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