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 보고서 한마디 써야 겠다 싶었습니다. 예전에 어느분이 그러셨죠. 필리핀에서의 가족 서열은 엄마 >>>> 딸들 > 강아지,고양이 >>>>>>>> 남자 (아버지, 남편, 형제들, 아들들.. )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저 표현이 5000% 맞습니다. 예전에 어떤 아기 돌찬치를 갔었습니다. 그냥 빈민층도 아니고 적당히 서민층이었고 큰 레스토랑 빌려서 아기 돌을 축하해주는 자리였습니다. 아기 아빠, 즉 사위 가족이 장인 장모랑 처가집에서 같이 살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그 처가쪽 재산이 많이 있는것도 아니고 장인 장모는 사회 활동이 없고 따로 수입도 없는 분들이었고 오히려 아기 아빠, 사위가 꽤 괜찮은 외국 회사를 다녀서 사위의 벌이로 장인 장모를 먹여살리는 집안이었습니다. 그 돌잔치에 아기 아버지의 친가쪽은 아기 아빠의 자매들만 참석을 했었습니다. 근데 모인 손님들에게 대표인사를 하는데 아기의 아빠나 엄마도 아닌 아기의 외할머니가 대표인사를 하더군요. 분명 외할아버지도 있는데 굳이 외할머니를.. 아기 아빠도, 아기 외할아버지도 아니고 왜 외할머니가 대표인사를 하는지.. 제 정서로는 이해가 안되더군요. 의아해서 와이프에게 물어보니 그러더군요. '필리핀에서 남자들은 여자 희롱하는 성적 농담이나 하고 말도 잘 못하는 머저리들(idiots)로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런 가족을 대표하는 자리에서는 여자들이 대표로 한다.' 그때 필리핀에서 남자들이 고생하면서 돈 많이 벌어다 줘도 집안의 존중받는 가장은 될수가 없다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역으로 2~30 년 전의 한국에서 여자들이 아무리 잘나가도 집안의 존중을 받지 못하던 경우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도 갑니다. 외국인도 마찬가지로 필리핀에서는 존중받는 가장은 될수 없습니다. 예전 콘도에 살때에 이웃집들에서 양키들과 필리피나와 싸우면 하던 소리가 항상 이거였습니다. "How dare you .. How dare..". 양키들도 필리피나들 먹여살려도 존중받지 못한다는 거였죠. 제 눈에는 안보여서 그렇지 아마도 제 와이프도 남자들이 매맞고 하대 받으면서 사는것을 평생 보고 들으며 살았을겁니다. 한국인도 처가를 충분히 먹여살려도 존중 받을 생각은 안하는게 좋습니다. 특히나 가난때문에 몸을 이리저리 굴리고 살았던 필리피나들에게 자기와 식구들 먹여살리는 남자들에 대한 존중을 기대하는것은 바보짓입니다. 필리피나에게 매나 안맞고 살면 다행입니다. p.s. 더듬어 보니 한국 여자도 마찬가지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