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기오 집 정리하고 태국 가려다가, 고양이 중성화 수술이 덧나는 바람에 발이 묶여서 마닐라로 왔습니다. 오는길에 필공구 들려서 이삿짐들 부치고요. 베니스 몰 옆 콘도 에어비엔비에서 5만페소 주고 한달 빌렸는데, 방은 원룸이라도 18층이라 전망도 좋고, 모든게 집앞에 있어서 너무 편하네요. 로비 밖으로 걸어나가면 24시간 편의점 포함해서 가게들 많고, 오후부터 새벽까지 여는 야시장도 있고, 한 50미터 더걸어 가면 나오는 베니스 몰은 거의 식당 일색으로 꽉 찬 몰인데 한달동안 새로윤 곳만 찾아도 다 못다녀 보겠습니다. 콘도 안에 수영장, 피트니스도 좋아서 운동하러 가기 귀찮을 일도 없고. 저처럼 재택이거나, 콘도 옆 비지니스건물에 직장 있으면 자차는 커녕 택시도 탈 일이 별로 없겠습니다. 마닐라 택시 스트레스 좀 받죠. 파사이 버스 정류장에서 짐 잔뜩 가지고 몇킬로 떨어진 필공구가는데, 짐꾼들이 짐 많으니 천오백 페소라고 파리들처럼 귀찮게 하더군요. 그랩 부르니까 300페소 나오던데요. 기사한테 몇백페소 더주니까 짐도 잘 실어주고. 저녁에는 공항가서 친정에서 돌아오는 와이프 데려오는데, 공항 일반택시 줄서서 인적사항 다 기록하고 탔는데도 도둑놈 기사가 200페소 거리를 미터 안켜고 500페소 오케이? 하더군요. 욕할려고 한게 아니라 깜짝 놀라서 저도 모르게 what the f?. Turn on the f-ing meter or I will report you 가 나와버렸습니다. 와이프랑 같이 있어서 기사한테 미안하다고 사과도 해야했고, 팁도 안줄여고 했는데 와이프가 잔돈 40페소 팁으로 줘버렸어요. 새 집에서는 심심하다고 택시타고 나갈 필요도 없는것 같아 참 좋네요. 아래 목록에 불쌍한 인생들은 자체 차단으로 글 안보이니 나한테 할말은 답글 달 필요도 없고, 공개적인 시비는 걸고 싶으면 니들 맘대로 하렴; 3a97ae, 구독/필고좋아요, junjun Lee, 마린보이99, 안산앞바다, 02b3d6, b3f6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