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화교재벌 스토리는 너무 유사해서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SM그룹 헨리 시 스토리에서 빼고 보태면 또 다른 화교재벌 이야기가 됩니다. 복건성에서 이민와서 개같이 고생하지만 워낙 성실해서 구멍가게로 시작해서 재벌이 되었다. 근데 인생이라는게 현미경으로 보면 다 다릅니다. 그 중 가장 질이 떨어지는 재벌이 루치오 탄입니다. 루치오 탄하면 필리핀 에어 소유주지만 그건 민영화 할때 뒤늦게 먹은거고 본 비즈니스는 담배와 맥주와 탄두아이입니다. 필리핀도 월드베스트 제품이 있는데 바로 탄두아이 럼입니다. 바카디보다 많이 팔립니다. 이유는 필리핀 음주문화. 바랑가이 파티가 열리면 웬만한 소도시 럼 소비량이 한번에 소모되니 월드 넘버 원 판매량이 된겁니다. 근데 이것도 뒤늦게 인수한거고 시작은 담배사업입니다. 이 양반이 담배회사 수위로 취직해서 생산책임자까지 올라갑니다. 이게 신의 한수. 60년대 중고기계를 사서 조그만 담배회사를 차립니다. 그는 마르코스의 친구였는데 마르코스가 대통령이 되자 루치오 탄 회사 세금을 면제해 줍니다. 담배회사에 세금을 까주니 금방 국내마켓의 독점업체가 됩니다. 사실상 마르코스의 회사인데 마르코스가 하와이로 도망가자 묘한 시추에이션이 됩니다. 아키노정권에서 루치오 탄 그룹이 마르코스 소유인거 알았지만 워낙 뇌물을 광범위하게 먹여서 위기를 탈출하고 필리핀에어까지 먹어버립니다. 이 양반 담배중 호프는 광고를 엄청때렵습니다. 백인들이 몰려나와서 막 미제같은 분위기를 풍겼는데 90년대 마닐라 바닥 담배가 다 호프였습니다. 더운날씨에 맞는 멘솔향 그리고 압도적 TV광고로 담배계의 졸리비가 됩니다. 교민들도 까치담배로 엄청피웠죠. 90년대는 담배 가지고 다니기 귀찮아 길에서 아이들에게 호프 한개피씩 사서 피웠습니다. 두테르테에 반항하다 공항세 징수당하기도 했는데 이 양반은 세금 안내고 사업했던 사람이라 1500억에 달하는 터미널2 사용료도 안내고 있다가 깨갱하고 냅니다. 숨쉬듯 뇌물을 뿌리며 탈세를 통해 재벌이 된 사람인데 나름 슬픔도 있어서 2019년 아들이 53세에 농구하다 급사해 버립니다. 이 아들이 맘스터치 필리핀 회장이었는데 갑자기 죽어버려서 맘스터치 사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근데 맘스터치 이름 필리핀 사람들 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