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미겔 비어는 스페인 식민지시절부터 만들어진 절대강자입니다. 압도적인 독점업체죠. 1982년 루치오 탄은 야심을 품어요. 산미겔 너 나한테 죽었어. 담배를 거의 면세로 팔아서 독점하고 있던 루치오 탄 입장에서는 술도 먹고싶어합니다. 근데 산미겔 사장 단딩 코후앙코와 포춘담배 루치오 탄은 둘 다 마르코스 꼬봉이었고 사실상 두 재벌 모두 마르코스 소유였어요. 빡세게 붙기 힘들었죠. 마르코스 입장에선 둘다 자기건데 경쟁하는게 의미없죠. 근데 마르코스가 하와이로 도망가자 1988년 루치오 탄은 산미겔 잡으러 들어갑니다. 비어 페일 필슨. 병부터 라벨까지 산미겔 카피하고 광고를 때리면서 유통망을 확충합니다. 사실 원료는 루치오 탄이 더 고급스러운걸 썻어요. 바로 산미겔쪽에서 소송들어갑니다. 이 소송이 필리핀 상표권 분쟁에서 가장 유명한 사건입니다. 1심은 루시오 탄이 이겼는데 대법원에선 산미겔이 뒤집습니다. 루시오 탄은 거액을 물어주고 맥주 이름도 비어 나 비어로 바꿉니다. 루치오 탄은 이 소송을 계기로 더 빡처서 92년엔 민다나오에 대규모 양조장을 세웁니다. 생산캐파도 안밀릴거고 민다나오부터 사부작 사부작 먹어버릴거다. 광고도 엄청때립니다. 산미겔 TV 광고 뒤에 비어 나 비어 광고 붙입니다. 지방에선 서로 상대방 맥주병 깨부수고 맥주통도 불태우면서 전쟁을 벌이는데 결과는 아시는 바대로 입니다. 산미겔 승. 루치오 탄은 결국 깨갱하고 지금은 하이네켄이나 타이거같은거 수입해서 고급시장쪽으로 도망갑니다. 생수시장도 진출해서 여러분이 편의점서 마시는 생수가 루치오 탄꺼입니다. 이게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필리핀 맥주전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