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북쪽에 메델린이라는 인구 6만 남짓의 작은 시가 있습니다. 2017년까지 리카르도 라미레즈라는 시장이 3선을 하면서 관광산업을 부흥시켰습니다. 사진처럼 인스타그램 올리기 좋은 섬을 만들어서 로컬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갑니다. 3선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한 2018년 그는 마약과 불법무기 소지죄로 구속됩니다. 무기 종류만 봐도 마약거래도 병행한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2018년 고혈압을 이유로 사립병원으로 옮깁니다. 거기서 술도마시고 파티도하면서 나름 인생을 즐깁니다. 나름 메델린에서 조직도 갖춘 권력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19년 6월 심판의 날이 당도합니다. 병원앞에 네대의 SUV가 들어오고 16명의 스키마스크를 한 무장괴한이 프로처럼 병원에 난입합니다. 병원가드들과 교도소에서 파견나온 간수를 간단하게 제압한 후 리카르도 라미레즈를 암살하고 유유히 사건현장을 떠납니다. 경찰은 병원에 CCTV가 없어서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고 이 사건은 그냥 이대로 끝납니다. 범인은 누구일까요? 배후세력은 알 수 없지만 작전의 질만 따지면 세부 다른 도시의 경찰들이 아르바이트 뛴거 같습니다. 세부의 모알보알같은 평화로운곳도 이면에는 이런 개싸움이 펼쳐지고 있는겁니다. 관광객인 우리 눈에 안보일 뿐입니다. 2018년 세부에서 살해된 한국남자 사건 때 마사랍 코리안이라서 당했다고 했는데 꼭 그런것도 아닙니다. 세부경찰 수준이 전직 시장이 16명의 특공대에게 살해되도 범인을 안잡는 수준입니다. 한국인 한명 죽었다고 야 스페셜 테스크포스 꾸리고 범인 끝까지 잡어. 예산은 무한정으로 써라하지 않습니다. 뉴규? 하고 끝납니다. 가족이 들어와서 사선 검사 산 후 수사비 대주면서 범인 잡아야 합니다. 물론 이렇게 해서 잡는다고 유죄나오는 확률도 높지 않아요. Beyond reasonable doubts, 즉 증거,증인 다 있어야 유죄나옵니다. 즉 피해자 가족은 억대 쓰면서 수년동안 필리핀에서 살아야 합니다. Ps 저는 변호사도 법대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필리핀서 사건 벌어지면 이럴수도 있다는 예를 든거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