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주지사는 우리나라 시장보다 못한경우가 있지만 두마게티가 있는 네그로스 오리엔탈 주는 인구가 135만입니다. 필리핀은 정치인 암살이 흔하지만 그 한계는 어디일까요? 보통 전직 시장들이 가장 많이 죽고 하원의만만 되도 못건드립니다. 그러면 주지사는? 올해 3월 네그로스 오리엔탈 주지사가 총맞아 죽습니다. 근처에 있던 아홉명까지 못살당합니다. 살해당한 장소가 주지사 와이프가 시장으로 있던 팜플로나시 자택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강원도지사가 와이프가 시장인 속초시 자택에서 총맞은겁니다. 일단 왜? 로엘 데가모는 작년 주지사 선거에 4선도전하는데 상대 테베즈 가문도 하원의원을 하고있는 명문가입니다. 박빙 승부였죠. 테베즈 가문에서 잔대가리를 굴려 기호 3번으로 루엘 데가모라는 후보를 출마시킵니다. 유권자들이 헷갈려 무려 5만표를 로엘 데가모가 아닌 루엘 데가모에게 던집니다. 결과는 2만표 차이로 테베즈 승리. 로엘 데가모는 소송을 걸어 루엘 데가모 표를 가져옵니다. 사기니까요. 결국 3만표 차이로 로엘 데가모가 주지사가 됩니다. 상대후보 테베즈의 동생은 하원의원인데 빡칩니다. 지가 예산 따오면 형이 해먹는 구조인데 이게 파토납니다. 퇴역군인 특공대 동원해서 로엘 데가모 포함 열명을 사살합니다. 본인은 지병 치료차 미국으로 도망간 상황입니다. 로엘 데가모의 장례식에 문상온 마르코스 대통령은 경찰,정규군,특공대를 투입합니다. 그리고 특별검사들을 임명해서 기소하게 하고 법원도 마닐라 관할로 옮깁니다. 이게 필리핀서 마사랍하지 않은 경우고 그럴려면 주지사나 하원의원 급이어야 합니다. 수사 시작하고 현지 경찰 다 갈아버리고 주경계 봉쇄해서 범인들 싹 다 검거합니다. 이렇게 대통령이 나섰는데도 데가모 가족들은 범인 중 두명을 면책하고 증인보호프로그램에 넣어줍니다. 확실히 유죄받을려면 공범 중 몇명 이렇게 해야합니다. 이렇게 필리핀에서 살인범 처벌하기 어렵습니다. 그럼 주범은? 주범은 동티모르가서 망명시도 중입니다. 인터폴에서 검거해도 유죄나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요약하면 필리핀에서 살인범 처벌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한국사람이 만만해서 당하는게 아니라 그냥 시스템이 이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