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에 친구를 만나러 마카티 살세도빌리지에 있는 콘도에 놀러간적이 있어요. 콘도 엘리베이터에 타는데 갑자기 무섭더라고요. 이유는 엘리베이터가 제가 본적 없는 골동품이었거든요. 집에 가보니 우리나라 80년대 주택처럼 바닥도 나무타일이고 언청 고풍스럽더군요. 친구에게 물어보니 80년도에 건축된 콘도라고 합니다. 아얄라 그룹이 마카티를 본격적으로 개발한게 60년대 후반이니 마카티엔 70년대 지어진 콘도들이 있습니다. 일단 1973년에 지어진 우르다네타 아파트. 아얄라에버뉴에서 엣자도로 타기 직전에 있어요. 아름답습니다. 카를로스 아구엘레스가 mit에서 공부하고 와서 지은 모던한 건물입니다. 이게 50년됐는데 지금 얼마일까요??? 일단 당시 콘도들이 80평에 방 세개 화장실 세개 구조인데 요즘 15억정도 하네요. 근처 디스커버리 프리메아가 32억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멜다 마르코스가 사는 비슷한 평형의 마카티 퍼시픽 플라자도 16억남짓입니다. 사진보면 관리가 잘되서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50년이 지났어도 건물은 짱짱한데 문제는 요즘 소방기준때문에 스프링쿨러를 설치해야되고 계속 레노베이션해야 하니 소유자 입장에선 골치가 아플겁니다. 요는 필리핀 오래된 콘도들 버틸려면 버티는데 이젠 재건축 시기가 다가오는것도 사실입니다. 문제는 이 콘도들이 바우하우스 스타일이라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