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때 마닐라에 콘도를 사려고 라문디같은 사이트를 자주 봤어요. 그런데 진짜 싼 콘도들이 있더라고요. 근데 싼건 반드시 싼 이유가 있습니다. 필리핀 콘도 분양업체들이 가장 강력하게 홍보하는 포인트가 50년입니다. 필리핀은 놀랍게도 66년도에 콘도법을 만드는데 그 법에 따르면 콘도회사는 50년이 맥시멈입니다. 사실 당시 기술로 생각하면 콘도가 50년 넘을거라 생각하지 못했던거 같아요. 따라서 50년 지나면 콘도소유주는 망한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으니 이걸 교정하려고 노력합니다. 필 콘도법에 따르면 콘도는 50년이 지나면 콘도회사 면허가 만료되지만 프리홀드 즉 땅을 소유한 경우엔 소유자 투표로 콘도 운명이 결정됩니다. 이게 리스홀드랑 차이인데 70년대 필리핀 콘도들은 거의 다 프리홀드입니다. 50년 후 면허를 갱신하면 또 50년 연장되는데 경제적으로는 땅을 팔아서 소유주들이 나누는게 이익일 경우가 더 흔합니다. 근데 올해 진짜 50년이 만료된 콘도들이 마카티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49년된 아얄라에버뉴 우르다네타 아파트 80평이 현재 15억 가량합니다. 은마아파트 느낌이죠. 마카티 살세도나 레가스피 걷다보면 오래된 콘도 흔합니다. 이유는 위치가 좋고 저층이고 부동산경기도 나쁘지 않으니 올해 이 아파트를 아얄라랜드에 팔면 유닛소유주들은 최소 15억은 건진다는 이야깁니다. 아얄라는 이걸 부수고 60층으로 올리면 충분한 이익을 얻을 수 있어요. 사실 교민들이 마닐라에서 50년 사는것도 힘들고 그냥 나만 행복하게 살고 죽을거 아니면 되도록 이렇게 위치좋은 콘도를 사면 상속할 가치도 있을거 같아요. 대박은 바라지 말고. 쌩뚱맞게 문틴루파같은곳에 사면 변수가 많겠죠. 물론 문틴루파 교도소가 옮겨가고 마카티처럼 변할 수 있지만 그건 모험일겁니다. 저같으면 그냥 보수적으로 보니파쇼에 살거같아요. 마카티 역사가 오래됐으니 오래된 콘도 부시고 재개발한 콘도가 이미 있습니다. 디스커버리 프리미아. 이게 아마 마닐라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높이인데 이유는 이 땅이 원래 질라르디 아파트라는 70년대 콘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질라르디 아파트 원소유주 보상하다보니 무지하게 높게 올리고 호텔, 레지던스, 상가 다 넣어서 경제성을 확보했습니다. 현재 120평. 유닛이 37억에 나와있네요. 한번 가보세요. 제가 가본 콘도중 경치,시설,위치 모두가 최고였어요. 특히 수영장에서 마카피 포블라시온 바라보는 경치는 한 1억 주고도 살것같더군요. 댓글로 틀린점이랑 의견 달아주세요. 저도 옛날에 콘도 살려고 할때 몰라서 비논도쪽 싸구려 콘도 알아보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