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회 잼버리는 1959년 아시아 최초로 라구나 마킬링산에서 열립니다. 여기에 한국대표단 120명이 참가합니다. 스카웃은 옛날에 소년단이라고 했는데 이승만은 미국영향으로 이 단체에 진심이었습니다. 잼버리라는게 찾아보니 모든 스카웃의 로망이더군요. 무슬림이 메카 참배가는 수준. 이걸 망처버렸으니 여파가 길게 갈것 같아요. 심지어 인당 8백만원 가까이 들어가니 사실 참가자들이 나중에 전부 그 나라의 엘리트가 됩니다. 한국 = 수준이하 라는 이미지를 미래의 엘리트들에게 심어준겁니다. 1959년 한국은 필리핀 잼버리에 120명을 참가시키는데 놀랍게도 당시 국영항공사 대한국민항공을 타고갑니다. 대한항공 이전 신용욱이 창업한 KNA라는 항공사가 있었고 여의도 공항을 사용했어요. 7월 필리핀도 더우니 고산지대에서 했는데 개막식부터 비가 억수로 쏟아졌습니다. 찾아보니 잼보리는 그닥 변한건 없는거 같습니다. 한국대표단은 귀국 후 경무대로 이승만을 예방합니다. 제가 사진을 찾았습니다. 놀랍게도 대표단은 귀국선물로 필리핀에서 원숭이 한마리를 잡아와 대통령 선물로 바칩니다. 이 원숭이는 아마도 창경원에서 생을 마첬을 확률이 높습니다. 당시 창경원에도 원숭이는 있었을테니 지금 서울대공원 원숭이 중 이 놈의 후손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1959년 국적기를 타고 120명이나 라구나로 잼버리를 하러 왔다는건 대단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