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아시안게임은 1954년 제 2회 마닐라대회입니다. 한국전쟁 휴전 다음해인데도 우리나라는 금메달을 8개나 따서 3위에 오릅니다. 축구에서는 대만에 져서 은메달을 따는데 이 팀이 두달 후 스위스 월드컵에도 참가한 팀입니다. 당시 월드컵 예선전은 대만이 불참해서 우리와 일본과의 2차전으로 치릅니다. 여기서 우리가 이기는데 사진처럼 진흙탕에서 싸운거라 당시 지면 현해탄에 빠져죽겠다고 각서까지 쓴 우리팀에게 유리했죠. 즉 625 직후에도 우리나라 스포츠는 뛰어났고 축구도 아시아에서 지금과 비슷한 위치였습니다. 특히 마닐라로 국적기를 전세내서 갔기 때문에 컨디션도 좋았던거 같습니다. 이때가 필리핀 막사이사이 대통령때입니다. 대회 첫 금메달도 1500m 달리기 최윤칠선수였는데 2,3위가 일본 선수였습니다. 당시 마닐라에 있던 인삼장수 출신 교민들과 필리핀 군인과 결혼한 한국여성들이 분명 응원왔을것같은데 매우 감격적이었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