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세계대전 미군의 필리핀 탈환전때 필리핀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은 무려 53만명이었습니다. 53만??? 지금 우리나라 군인이 48만명이니 정말 경이적입니다. 근데 당시 일본군 전체 숫자는 6백만이 넘었습니다. 도대체 53만명이 뭘 먹고 살았을까요? 필리핀은 원래 쌀자급이 안되서 2차세계대전 이전에도 태국에서 쌀을 엄청 수입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여기에 53만명의 젊은이가 추가되니 애시당초 불가능한 작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타이완이나 일본에서 보급이 왔으니 여유가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 사먹는 일본군 사진인데 42년에도 아이스크림 카트에 permit 만료일이 적혀있네요. 필리핀은 퍼밋에 죽고 퍼밋에 삽니다. 연장 잘하세요. 43년부터 미군 잠수함이 일본 수송선을 공격하자 보급이 딱 끊겼습니다. 이때부터 미꾸라지도 풀고 타이완에서 생산성 좋은 쌀도 들여와 자급자족에 나서는데 쌀이라는게 옮겨심으면 다 죽어버리니 먹을게 없어집니다. 보리섞은 주먹밥에 우메보시랑 소금뿌려 먹다가 막판에는 하루에 건빵 몇개로 버티는 수준이 됩니다. 반면 미군은 본토에서 엄청난 식량을 공급했기에 매일 먹방을 찍었습니다. 양측이 대치하고 있을때 미군 진지에서 스팸 굽는 냄새에 일본군이 투항했다는 썰도 있습니다. 결국 일본군은 32만명이 죽고 항복합니다. 사실 32만을 총으로 사살할 수 없어요. 대부분 굶어죽거나 병으로 죽었습니다. 루손에서만 20만이 넘게 몰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