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의 장녀 아이미 마르코스. 상원의원 아이미는 아들이 세명인데 장남이 보기 마노톡, 필리핀 탑모델이었습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장손자가 바로 보기 마노톡. 키가 188cm고 벤치 속옷모델을 했습니다. 필리핀의 모든 미녀들의 로망이었고 수십명의 연예인들과 사겼습니다. 정치는 안하고 마카티에서 양복점과 바를 운영합니다. 근데 제가 이 양반하고 삼십분정도 만난적이 있습니다. 우연하게. 2017년 만달루용에 살때 주말에 한가한 마카티 거리를 걷는걸 좋아했어요. 어느 일요일 마카티 레가즈피 거리를 걷는데 예쁜 옷가게가 있어 들어갔습니다. 트로파라는 가게였는데 훤칠한 남자직원과 카운터를 보는 여직원 둘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남자직원이 완전 미국식 악센트여서 물어보니 샌디에고에서 오래 살았다고 하더군요. 한국손님은 처음이라고 반가워하더군요. 가게 인테리어가 너무 내 스타일이다로 시작해서 필리핀 정치부터 문화까지 한 삼십분 수다를 떨었습니다. 특히 필리핀 정치에 대해 제가 뻘소리를하니 엄청 좋아하더군요. 저는 이 양반보다 품격있고 친절한 피노이를 본적이 없습니다. 남자도 반할정도. 워낙 친절해서 뭔가를 사야할 상황이었는데 물건들이 엄청비싸더라고요. 도저히 그냥 나올 수 없어서 3000페소짜리 가방을 샀습니다. 아직도 여름에 가끔 들고나갑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긴게 조단위 재산있는 가문 장손 가게에서 거지가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을 한겁니다. 계산하고 나오는데 밤에 자기 친구들과 파티를 하는데 놀러오라고 하면서 명함을 주더군요. 보기 마노톡. 근데 당시 저는 파티다닐 나이는 지났고해서 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5년지나 아이미 마르코스 유튜브를 보는데 떡하니 그 188cm 장신의 직원이 나오더군요. 키가 엄청커서 금방 알아봤습니다. 기분이 묘하더군요. 저정도 매너있고 나이스한 아들을 교육한 엄마가 마녀 아이미 마르코스고 그 할아버지가 무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라니... 정치란 정말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