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그랩택시가 가격이 정해진 그랩 4인승보다 좀 더 쌉니다. 저는 집에서 나갈때마다 그랩을 부르느라 이왕이면 싼 그랩택시를 주로 이용합니다. 한번은 검정 몬테로 스포츠가 와서 아무 생각없이 탔는데, 미터가 엄청 빨리 올라가더군요. 그게 세부의 프리미엄 택시라는데, 그땐 매우 급한 일도 있고 거리도 짧아서 한번 참았습니다. 이후로는 그랩 택시에 검정색 고급기종 잡히면 취소시키고 다시 잡습니다. 어제는 검정 이노바가 잡히길래 설마 하고 냅뒀는데, 도착했다고 해서 내려가보니 구식 이노바인데도 프리미엄이라고 딱 써 있더군요. 검정 페인트도 손으로 칠했는지 벗겨지는 걸 가지고 와서 프리미엄이라고 두배이상 차지하겠다는 꼴을 보니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랩 택시 불렀는데 왜 프리미엄이 오냐, 안타겠다고 했습니다. 몇마디 티격태격 하고 나서는 그럼 이미 출발 눌렀으니 그랩예약비라도 달라고 하더군요. 저는 옆에 든든한 콘도 가드도 둘이나 있었기 때문에 니가 그랩 규정 어기고 날 등쳐먹으려다가 걸린건데 내가 그걸 왜 내주냐고 뻗댔습니다. 근데 와이프가 목소리들 커지는 것 보고 그냥 55페소 줘서 보내 버렸어요. 저는 속이 좁아서 소소한 복수 같은거 잘 챙기는 편이라, 그날 일정들 다 소화하고 SM가서 저녘 먹고 와이프 페이셜 받는사이에 그랩에 자세하게 신고를 올렸습니다. 와이프 옆에 있을때 신고 하려고 하면 한소리 들으니까요. 프리미엄 차지 하려는 것도 규정 위반이고, 고객에게 큰목소리로 위협을 느끼게 한것도 위반이고, 이번에는 강한 경고만 했지만 다음에 또 이런일이 있으면 자르겠다고 답이 왔네요. 55페소도 돌려 받고요. 제가 속이 많이 좁은 편이죠? 저도 알지만 이런거 그냥 참고 넘어가면 오랬동안 계속 스트레스를 받아서 저도 힘들어요. 아, 처음에 한번 넘어가 준 몬테로 스포츠 드라이버는 동네 사는 놈인지 그 다음에도 계속 그랩택시 부를 때 잡길래 몇번 취소시키고 그러지 말라고 경고를 줬습니다만, 날 엿먹으라는 건지 계속 잡더군요. 당연히 그놈도 그랩에 신고 먹였습니다. 그랩 택시 불렀는데 와서는 주제에 프리미엄이랍시고 더 쎄게 미터기 돌리는거 심각한 그랩 규정 위반입니다. 돈낼때 확실히 말하고, 딴소리하면 일단 돈 준다음 그랩에 신고하시면 환불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