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력이 뛰어난 분들은 마카티,보니파쇼 걷다보면 궁금증 하나가 떠오름니다. 왜 고층빌딩이 높이가 다 비슷할까? 이유는 니노이 아키노 공항이 도심에 있기 때문입니다. 마카티만해도 공항에서 너무 가깝습니다. 따라서 필리핀 항공청은 국제기준에 맞게 이 지역 건축 최대 높이를 250미터로 제한합니다. 어 마카티 위로 비행기 안다니는데? 상관없습니다. 공항과 거리가 가까우면 안됩니다. 롯데월드타워도 성남공항 활주로를 비틀었잖아요. 뭐 공항과 먼 문틴루파에는 100층 지을 수 있겠지만 상업적으로 가능하지 않겠죠. 어 보니파쇼 하이야트 타워 250미터 훨씬 넘던데? 예 그 건물은 318미터로 필리핀 최고층인데 건물 최고층은 250미터고 그위에 안테나같은 구조물 올린겁니다. 따라서 마카티 초고층 건물 높이가 다 250미터에서 최대 허용치 8미터 안짝이라 전부 250미터에서 258미터 사이입니다. 필리핀 도시계획 다 미국에서 따온거라 우리랑 비슷합니다. 주거지역,상업지역으로 나눠져서 용적률 규제를 받습니다. 따라서 상업지구에서 빌딩 올릴 땐 용적률과 최대높이 250미터 감안하고 땅을 확보합니다. 마카티나 보니파쇼는 용적률이 워낙 높아서 건물들이 쭉쭉 올라가는 겁니다. 김포공항 근처도 서울시에서 용적률 마냥 높여준다고 해도 절대 높게 건축할 수는 없어요. 예컨데 공항동에 100층짜리 빌딩 올리면 국제항공사가 취항 못해서 공항이 망해버립니다. 반면 방콕은 수완나폼 공항이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서 건물들을 훨씬 높게 지어요. 즉 상업적으로 분양 가능하면 150층도 올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