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삶은 부족하진 않지만.. 매일 똑같은 하루에 지치고 지쳐.. 우연히 놀러간 세부가 너무 마음에 들어 확김에 회피성으로 한국의삶을 정리하고 세부로 넘어온지 언 6개월이 되었네요..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물가가 싸고 너무 좋은 환경과 돈의 편리함,사람들의 친절함속에 경각심을 잃고 돈을 흥청망청 쓴 결과... 지금 내 삶은 완전히 박살이 나버렸습니다.. 평소 친구들에게 좋은 이미지였던 저는 어느 순간 여기저기 돈을 빌리는 사람으로 순식간에 바뀌었고 가족들 부터 시작하여 주변사람들이 다 떠나갔습니다.. 신용카드는 이미 연체된지가 오래며 단기대출까지 받아놓은 상태 입니다.. 집으로는 이미 수차례 은행직원이 방문하였고 각종 우편이 날라와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의 속을 뒤집어 놓고 저와의 연을 끊으셨습니다.. 유재석씨가 한 말씀이 있죠. 위기인걸 알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진짜 위기이다. 네... 제가 그랬었죠 위기인걸 알고 있었지만 하루의, 당장의 그 순간이 너무 달고 달아 훗날을 생각하지 않은채 하루살이 마냥 도태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무엇이든 해야한다는걸 깨달았지만 이미 때는 너무 늦고 늦은 상황이죠.. 특출난 재능과 기술, 스펙도 없는 평범하고도 평범한 대한민국 20대 남성을 어디 써먹을 때가 있을까요.. 오늘도 유재석씨가 한 말씀처럼 힘들지만 그저 버티며 가는 수밖에요.. 주저앉는 순간 끝입니다... 너무 힘들고 서럽고 후회스럽습니다 하하 타지에서 맘터놓고 편하게 얘기할 친구가 없어 여기에 몇자 끄적여 봅니다.. 여러분 오늘 하루도 Lab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