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고등학교 졸업하는 처제를 한국으로 데려와서 대학공부를 시키려고 합니다. 비용은 처음에는 다 대 주지만, 적응하고 나면 저녘 때 또는 방학 때 알바해서 어느정도는 자기가 벌어가면서 하기로 하고요. 어학연수도 6개월 지나면 취업허가 받아서 알바 할 수 있더군요. 처제 데리고 올려고 서울보다 물가도 많이 싼 대전으로 이사오면서 집도 넓찍한 복층으로 잡았습니다. 신혼부부와 같이 지내면서 프라이버시 이런 문제 전혀 없도록요. 학교는 학비 싼 국립 충남대로 생각하고요. 그런데 막상 알아보니 비자가 좀 걸리네요. 어학연수 학생비자를 받는데, 언니 통장은 안되고 반드시 본인이나 부모님 통장에 800만원을 넣어야 충남대에서 서류가 나온답니다. 대사관에 학생 비자 접수 할 때도 필요하고요. 쉽게 믿고 송금할만한 금액은 아니기도 하고, 또 송금을 해도 은행에서 이상하게 볼 것 같기도 하고요. 해서 와이프한테 여름에 필리핀 가서 직접 처제 통장에 입금하고 비자 신청 해 보라고 했는데, 그것도 자금 소명에, 나중에 이민국 출국 인터뷰 할때도 정말 공부하러 가려는 건지 의심받을 까봐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하네요. 그러면 관광비자를 받고 한국으로 와서 신분변경을 시켜야 하는지. 뭐 한국에 언니도 있고, 언니가 영어학원 같은데 취직하면 관광비자 신청도 가능하지 싶은데, 사유는 결혼식을 필리핀에서만 했으니 한국에서도 한국 가족들, 친지들과 식을 한번 더 올리려고 한다, 뭐 이런식으로 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