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콘도미니엄(아파트) 구매 방법 및 후기 (아직 구매 절차가 종료된 것은 아닙니다만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 차 후, 업데이트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닐라에서 꼭 구매하고 싶은 콘도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 콘도는 15개 동 이상이 있는 대규모 단지이고, 건축된지 오래되었지만 내부 시설이 좋고 관리가 잘 되어 마닐라에서도 고급 콘도에 속합니다. 아얄라 그룹 Alveo 에서 개발한 것입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필리핀 생활과 문화에 익숙하다면 그리고 영어가 조금 된다면 직접 인터넷 검색을 하여 브로커를 만나 거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필리핀이 익숙하지 않거나 직접하기 불안하다면 여기 필고에서 부동산 업소 목록에서 업력이 오래되는 회사를 방문하시어 상담을 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저 엮시 혼자 해 보니 쉽지 않은 편이네요. 인터넷에서 약 8개월간 그 콘도 매물만 검색하고 또 실제로 임장하면서 (방문 해 보면서) 느낀점은 그 콘도의 모든 매물들이 다 판매로 나온 것 같은 느낌이 었습니다. 그 만큼 많은 매물들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었다는 것이죠. 중복 등록된 매물도 좀 있겠지만 인터넷 검색을 하면 약 900개가 넘은 판매 매물이 나온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온라인으로 채팅을 한 부동산 브로커의 수가 대략 80명 정도입니다. 그중에서 실제 만나서 같이 콘도 매물을 본 브로커의 수가 약 20명 정도 됩니다. 이 20 명의 브로커들이 한번의 만남을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번씩 만나서 많은 매물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서 만난 브로커는 나(구매자)의 브로커가 되고, 판매자(집주인)의 브로커가 따로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무작위로 검색해서 연락하면 됩니다. 인터넷 사이트가 여러개 있는데 저는 주로 네 개의 웹 사이트에서 매물을 검색하고 브로커와의 접선을 시도 했었습니다. 브로커를 만날 때 마다 내가 보고 싶은 콘도와 함께 다른 콘도를 서너개 같이 보여줍니다. 그래서 실제로 방문해서 살펴본 콘도의 수는 꽤 됩니다. 판매 중인 콘도를 보러 갈 때, 채팅으로 브로커와 예약하고 방문하면 됩니다. 온라인에서 채팅으로 상담하는 브로커는 나(구매자)의 브로커이고 집주인(판매자)의 브로커는 따로 있습니다. 즉, 브로커가 두 명이 중간에 끼여있는 것입니다. 물론 한 명만 끼어 있을 수 있습니다. 브로커가 아예 없고 집주인이 직접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콘도를 보러가면 나의 브로커와 집주인을 브로커를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간에 브로커가 한 명인 경우 집주인을 집적 만나는 경우도 여러번 있습니다. 많은 매물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또 직접 보고, 많은 브로커들과 얘기하면서 정확한 시세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많고 많은 매물 중에서 마음에 드는 콘도가 많았지만 내가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 한도 내에서 마음에 드는 콘도는 대략 6개 정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외의 콘도들도 가격 협상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 맨 처음 본 매물은 마음에 들었지만 시세보다 가격이 높게 나와서 협상 자체를 하지 않고 포기했으며, 두번째 마음에 든 매물은 가격 인하 협상에 성공했는데 집주인의 서류에 문제가 있어 구매할 수 없었고, 세 번 째는 현금이 좀 모자라서,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저한테 특정 기간내에 구매하지 않으면 가격을 올리겠다고 전달해 왔습니다. 현금 확보가 된 후 연락을 하니, 다른 사람에게 가격을 올려서 팔다고 합니다. 실제로 가격을 올려서 인터넷이 올려져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네 번 째는 가격 협상이 안되어서 집주인이 원하는 금액에 구매하겠다고 했는데 집주인이 판매하는 과정에서 너무 까탈스럽게 해서 구매 진행 절차를 잠시 미뤘는데 다른 사람에게 가격을 올려서 팔았다고 합니다. 인터넷에 판매 금액을 올려놓은 것도 확인을 했습니다. 다섯 번 째는 15.5M 에 매물이 나왔는데 15M 으로 가격 인하 요청을 했는데 집주인이 17M 으로 판매하겠다고 해서, 기권했네요. 제가 협상시도하고 집주인이 바로 17M 올려서 인터넷에 매물로 내 놨네요. 체감상으로 가격 협상이 쉽지 않았습니다. 괜찮은 매물은 금방 팔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격을 낮추려고 협상을 진행하는데 판매자가 오히려 가격을 높여서 팔겠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쩌면 제가 그런 콘도 매물만 협상을 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집주인이 이렇게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이유는 2024년 1월에 공시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집값 상승 시점에 맞물려서 그렇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2024년 3월~4월 기점으로 해당 콘도의 가격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콘도 매물을 보러 갈 때, 브로커들이 시간을 아끼고자 여러 구매자들을 한꺼번에 모아서 보여줘서 그려러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주 다른 구매자들과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콘도 매물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콘도는 인터넷에 매물로 아직 올라오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제가 워낙 많은 브로커 들과 연락을 하고 있었고 저의 정확한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강하게 어필 해 왔기 때문에, 꼭 맞는 매물 정보가 생기자 말자 저한테 빠르게 연락이 온 것입니다. 정말 제일 좋아하는 층에 바람과 햇볕이 잘 들며 그림 같은 정원이 있는 그런 콘도였습니다.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꼭 구매하고 싶은 충동이 쏟아졌습니다. 콘도는 원베드, 56sqm, 주차장 포함 15M 에 나왔습니다. 15M 에서 14.5M 으로 깍아 달라고 했는데 협상했는데 집주인이 15.5M 으로 가격을 올려서 받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최종 구매 가격 15.5M 으로 하고 집 구매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비록 집주인이 판매 금액을 올렸지만 그래도 시세보다는 저렴했으며 무엇보다 가격을 떠나 지금 이 콘도를 놓치면 다시는 이런 좋은 콘도를 구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10년이나 20년이 지나도 이 콘도는 관리가 잘 될것이라 예상하고 이 콘도를 팔때에도 잘 팔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협상이 끝나고 본격적인 계약절차가 진행되었습니다. 계약을 하기 전에 마카티에 있는 나의 브로커 사무실에 방문을 해서 제대로 된 부동산 회사인지 확인을 했습니다. 부동산 사무실에 방문을 하니 이전에 만난 다른 브로커가 있어서 놀랬네요. 실제로 6번 정도 만나서 많은 매물을 보여준 브로커가 앉아 있었는데, 같은 부동산 소속 브로커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래전 부터 온라인으로 채팅을 해 온 브로커도 있었구요. 이 후 은행에 방문해서 계약금 1M 으로 Manager's Check 를 발행했습니다. 보통 다른 콘도 매물을 협상 할 때 계약금을 10만페소나 20만페소 내외로 내겠다고 했었는데, 이 콘도 구매 진행은 1M 으로 하자고 할 때, 쿨하게 오케이 했네요. 물론, 당연히, 집주인 사장으로 팔지 못하게되면 두 배를 물어내야 한다는 조항도 함께 넣었구요. 협상이 끝나고 1주일 만에 집주인과 상대방 브로커 그리고 나와 나의 브로커가 해당 콘도미니엄 휴게 공간에 모여서, 서류 확인, 계약서 작성, 수표 전달을 했습니다. 참고로 현금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냥 현금 직불 카드로 ATM 에서 한국 은행으로 부터 돈을 뽑았습니다. 2024년 4월 초에 환율이 급격하게 올라 조금 속이 쓰렸네요. 잘 아는 환전소가 있으면 환전소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이 후, 브로커들이 서류 준비 작업을 진행한 상태이며 매매계약서를 작성하는 날짜를 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진행 초기에는 불안한 점이 많았지만, 직접 적인 현금 전달이 없고, 집주인, 부동산, 각종 관청에 지불하는 금액을 Manager's Check 나 Personal Check 로 한다는 것을 알게되고 마음이 좀 편해졌습니다. 한 가지 불안한 것은 콘도 매매에 대한 서류를 잘 볼 줄 몰라서 걱정입니다. 직접 인터넷으로 CTC 를 떼어서 눈으로 확인을 해 봤지만 한국 처럼 갑구/을구 이런게 없고, 저당관련 내용은 전혀 없어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네요. 참고로 타이틀 이전 비용은 2만5천페소로 했으며, 선금 50% 주고 서류작업이 모두 끝난 다음 후불 50% 주기로 했습니다. 이 후, 계약 날짜가 되어 판매자와 판매자 브로커, 그리고 구매자(저)와 구매자 브로커가 모두 콘도미니엄의 로비에 모였습니다. 계약에 앞서 집주인과 브로커들이 함께 빌딩/호수를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Deed of Absolute Sale 및 관련된 문서에 싸인을 하였습니다. 싸인을 하는 절차는 비교적 간소했으며 준비한 체크와 현금들을 전달하였습니다. 계약이 끝나고 판매자(집주인)는 떠났으며, 판매자와 구매자(저), 구매자 브로커가 남아서, 집 키, 수도, 전기 등의 문제를 당일 해결하였습니다. 수도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상태여서 빠른 일처리를 통해서 몇 시간만에 물과 전기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키도 모두 수령을 하였습니다. 이후 판매자 브로커도 떠났으며, 구매자 브로커는 DOAS 를 바탕으로 공증하고, 공증된 서류를 먼저 Admin 에 보여주고, 이 후 각 관청에 관련된 세금과 타이틀 이전을 위한 작업 진행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구매자 브로커도 떠났습니다. 구매자인 저는 홀로 콘도 유닛에 남아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주말이 끼여 있어서 다음 주, 구매자(저) 브로커가 DOAS 를 공증하여 저와 함께 어드민 사무실을 찾아 COM(Certificate of Management)를 작성하고 집주인이 바뀌었다는 신고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후, 더 진행이 되면 업데이트를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