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에 서너번 서로 삐진적은 있어도 보통 한시간 안에 풀어졌었는데요, 이번에 제가 속좁게 삐진게 다음날까지 가는 일이 처음으로 있었습니다. 제가 이전에 결혼생활을 오래 했었지만, 저만 그런지 아니면 보통 그런지, 도저히 논리적인 대화로 상황을 풀어가는 것이 불가능 했었기 때문에 참 힘든 적이 많았는데요. 지금 와이프는 물론 사회 경험도 적고 어려서 부족한 점도 조금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저보다 더 논리적으로 대화도 하고, 배려심도 있고, 자기가 잘못한 것은 인정도 잘 해주고, 해서 여러가지로 제가 좀 부족한 것을 느낍니다. 말싸움을 해서 그 결과로 제가 잘못한 부분들을 논리적으로 설득당하고 납득하는게 경험해보니 참 행복한 일이군요. 부부간 논리적인 대화가 안되거나 논리적으로 예기하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말 돌리고 억지쓰고, 상관없는 옛날 일 끌어오는 식의 대화만 오랬동안 경험 해 본 분들은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실겁니다. 하여튼 이번에 대화를 많이 해서 사소한 것들이지만 꿍해 뒀던 것들도 다 풀고 했는데, 그 대화를 하는 방법이 톡으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영어회화가 잘 되지만, 그래도 서로 얼굴보고 예기하다 보면 말 실수도 하고, 안할말도 해서 불필요한 상처를 줄 수도 있는데, 서로 시간을 가지고 톡으로 대화를 하니까, 그것도 바로 바로 보내는게 아니라 좀 생각했다가 수정해서 보내고 하니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서로 한국말/영어 대화가 깊은 예기까지 유창하게 하기 어렵다면 더더욱 톡이 좋을 것 같습니다. 파파고 같은것 쓰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