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지 2년인데…. 지금 57세 시엄마의 인지 친정엄마인지 .. 잔소리도 많고 좀 이상하다 생각했다. 매사 시시콜콜 참견하고 내가 하는 일까지 다 참견하고 이런 허락을 받아야 하나 할 정도로 물어보고 ~~ 처음엔 정말 스트레스받고 힘들 때도 있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는 현관에서부터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집에 무엇을 사야 하는지. 본인이 필요하게 무엇인지 나 좀 쉬고 싶으니 그냥 좀 내버려 둬 ~ 라고 몇 번을 이야기하기가 일수였다 내가 모르고 돈을 주머니에 두고 가면 빨래 하다가 발견하고는 돈을 들고 웃으며 찍은 얼굴까지 같이 보내주고 ... 맘 ~ 유어 머니 히어 ~ 쉬는 날도 안 가고 집에 있겠다고. 열심히 돈 모아두었고 SSS 도하고 필 헬 도하고 노후 계획 다 해놨다고~ 가끔은 학교를 다 다녔으면 참 똑똑했겠다 싶기도 하고. 가끔 이상한 소리 할 때는 왜 그럴까 생각도 들게 하지만 오늘은 노래를 듣고 있는데 거실에서 날 보며 웃으며 춤을 추며 지나다닌다. 나도 모르게 웃었다 .. 항상 밝고 가끔은 이상하고 하지만 가끔 웃게도 해주고 요즘은 고마운 마음이 든다 덜컥 겁이 나며. 정이 들었나. 이런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지만 갑자기 그만두고 간다고 하면 눈물 날 거 같은 마음이 든다. 나도 모르게 ...같이 살면서 의지가 되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