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진즉에 은퇴한, 주변에서 '틀딱'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 처지입니다. 주초에 마감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두 젊은 여성선수가 화제더군요, 한사람은 금메달이 아님에도 귀여움으로, 반면 또 다른 한 선수는 금메달을 땃음에도 예전처럼 대대적인 환영식도 없이 해당 소속 협회와 체육회의 힘있는 기존 간부들에게 비난이 아닌 나무람과 함께 보이지 않는 압력이 행해지는 듯하더군요. 사람이 감투를 쓰면 바뀌는게 있다는데, 하나는 잇권을 찾는 눈이 밝아지고 또 하나는 그것을 지키느라 끼리끼리 뭉치는데 강하며 더 중요한 하나는 그것을 시간이 갈수록 놓고싶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러하다하니 지역단체의 회장또는 간부라는 것만으로 그리할진데 한나라의 권력을 잡은 이들은 어떻겠나요,,, 각 설 하 고,,, 저는 금메달을 딴 선수(안세영)의 서툴어 보이는 싸움을 은원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선배선수였던 방모씨는 그녀가 자기 혼자 힘으로 금메달을 딴 게 아니라며 그 후배를 나무라는 듯하고, 그 소속 협회라는 곳은 종이쪽 열장으로 장황한 입장문을 내서 그녀를 공격하고 상급의 대한체육회는 회장 인터뷰를 통해 소속 협회를 대놓고 지원하며 온 기성의 체육계 전체가 그녀를 포위 공격하고 있는 형국인듯 합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녀가 과도한 스타의식 때문에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처럼 보인다. 묵묵히 훈련하고 시합에 임해온 다른 선수들도 있는데, 올림픽에서 금 하나 땄다고 어린 선수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서 잔칫집을 초상집으로 만든 것처럼 보이게 해서야 되겠는가... 그 나무람이 일리가 있다 하더라도 틀딱인 나로서도 그녀의 편이고 싶습니다, 청년은 무모하기도 하지만, 그 무모한 만큼 순수하기도 한것이다 절정의 순간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벌이는 싸움이 무모해서가 아니라 순수하기에 가능하다. 나는 이 싸움에서 그녀가 이기기를 바란다. 해당협회가, 더 나아가 대한체육회가 해체되고 다시 태어나기를 제발 바란다. 사실은 나는 스포츠에 별 관심도 없는 사람이다. 해서 체육계에 대해서도 별다른 큰 관심이 없다. 단지 지금 그들이 대표하는 우리 사회의 기성질서가, 소위 틀딱의 연배인 나의 관점으로도 마땅치가 않은 것 뿐이다. 세상이라는 것이 조용하고 합리적인 합의와 개선을 통해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 그 대개가, 어떤 이, 또는 사건이 바람과 파도를 일으키며 문제를 제기하고 싸우고저하는 모습을 보일때에만 이루어졌다. 지금 젊은 그녀가 그런 싸움을 시작하고 있다. 이제 22살의 그녀로서는 아주 힘들고 고통스러운 싸움이 될 것이다. 그 싸움에, 나도 마찬가지 이지만, 이전의 경우에서 처럼 기성권력의 늙은이들이 청년을 짓누르고 승전가를 부르지 않기를 바란다. 부디, 이제라도... 꺼져야 할 것이라면 꺼져야 할 것들은, 제발 좀, 꺼지자. --- 힘없는 어느 한 틀딱의 하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