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끝까지 품격이 있었다.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자신의 개인 계정에 사과의 말을 전하자 그는 "당신은 이길 자격이 있었다. 앞으로도 절대 자신감을 잃지 마라"라며 "('흑백요리사'는) 경쟁 프로그램이었고, 우리는 모두 이기기 위해 경쟁했던 거다. 전혀 사과할 필요 없다. 축하한다"고 말했다. 사실 에드워드 리는 다른 셰프들과 달리 꽤 불리한 상황에서 경연에 임했다. 10시간 넘게 비행을 한 후 호텔방에서 묵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한국에 집이나 레스토랑이 있는 다른 참가자들과 다르게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에드워드 리는 한 미국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호텔에서 조리를 할 수 없어 간이용 몇개만 사서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방식으로 밖에 연습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게다가 에드워드 리는 '흑백요리사'에 임하며 '지금까지 요리 인생에서 했던 요리는 절대 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것'이라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경연 내내 그의 주 종목인 고기 요리는 거의 손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