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마카티 지역에서 그랩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도로공사때문에 돌아가는 방향 택시가 잡히지않길래 트라이시클이 통행 가능한 구역까지 힘들게 걸어갔습니다(대략 0.8키로정도) 땀 뻘뻘 흘리는 상태로 트라이시클 기사한테 말을 거니까 겨우 1.3키로미터 거리 가는데 120페소를 부르더군요 그랩앱에 찍히는 택시가격이 145페소인데요 나중에 현지인한테 물어보니 30~40페소면 가는 거리라고 하던데 정가대로 60페소를 부르니까 100페소라고 하고 절대 안깎아준다는데 정말 이 나라 사람들에게 정나미가 뚝 떨어졌습니다 한국 택시 기본료가 4800원인데 트라이시클 기사놈들이 코앞 10분거리 가는데 2400원 부르는데 열불이 나더군요 못믿겠으면 뒤에 줄서있는 다른 기사놈들한테 한번 가격을 물어보라는데 주먹이 마려웠지만 그냥 개무시하고 자리를 뜨고 그랩을 불렀고 130페소에 왔습니다 어째서 제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뻔뻔하게 한국 수준의 가격을 요구하는건지..? 보험도 없고 매연 다 마시는 수준이하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제에...앞으로 평생 트라이시클 탈 생각도 안듭니다 사실은 한국 돌아가면 필리핀 다시 올지 모르겠습니다 겨우 트라이시클 하나 때문이라고 하면 웃기지만 어쩌면 겨우 트라이시클 조차 제값주고 못 이용하는 나라에서 무슨 기대를 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왔나 자괴감이 듭니다. 잘 모르고 온 제 잘못인가.. 여러명의 트라이시클 기사들이 햇빛때문인지 저 때문인지 얼굴 찌뿌리고 절 쳐다보는데 모욕감이 들더군요 그 상황에서 화도 못내고 자리뜨는 제 심정도 참 불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