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ora--fbtiM8?si=AOp4Gj0Be4iRqv5i 질문: 사장은 가게에 꼭 나와있어야 할까요? 사장님: 많은 사장님들이 어느 정도 장사가 잘되기 시작하면 ‘나 없이도 장사가 잘되는구나’ 하고 다른 곳에 눈을 돌리기 시작해요. 하던 게 아닌 다른 종류의 가게를 차린다던지, 아예 오토로 돌리고 놀러 다닌다던지 말이에요. 물론 이렇게 해도 장사가 계속 잘된다면 문제가 없겠죠~ 하지만 이렇게 했을 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장사가 안되기 시작할 거예요. 이유가 뭘까요? 직원들은 100퍼센트 사장님과 똑같지 않기 때문이에요 절대 모두 다 그렇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사장님이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게 되면 직원들은 누구나 일하기 편한 방향, 방법으로 일을 하게 되겠죠 그런데 여기서 편한 방향, 방법은 고객 입장에서는 서비스, 음식의 맛이 떨어진다는 걸 의미해요. 아주 사소한 것이더라도 원래 잘되던 방법에서 조금씩 바뀌게 되면 손님들은 바로 눈치채세요. 제가 미국에서 잘 운영하던 한식당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미국에서의 20년,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 LA 호텔 주방에서 시작해서 개인 식당까지, 56가지나 되는 메뉴를 만들며 한식의 매력을 알렸죠. 라디오 코리아에도 소개되고,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장사가 잘됐어요. 하지만 갑자기 큰 위기가 찾아왔어요. 제 배에 물혹 같은 게 생겼거든요. ’여기 미국에서 고생하다 병에 걸려 죽게 되는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게다가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취직하게 되면서, 우리 가족은 더 이상 미국에 머물 이유를 찾지 못했어요. 우리의 삶은 아이들을 위해 살아온 거니까요. 결국 저와 가족들은 미국에서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고 저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을 하게 되었어요. 회복하는 동안, 앞으로 한국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많은 고민을 했어요. 20년 만에 제대로 돌아온 한국은 많이 변해 있었고, 특히 한국에서의 장사 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상태였거든요. 하지만 그동안의 노하우와 열정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미국에서 배운 다양한 메뉴와 서비스 방식을 한국의 실정에 맞게 조금씩 조정해나갔죠. 그렇게 지금의 영미김밥이 탄생하게 되었어요. 여러분, 인생은 정말 예측할 수 없어요. 때로는 건강이나 환경의 변화로 큰 위기가 찾아오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도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어요. 저처럼 힘든 시기를 겪더라도, 그 경험이 나중에 삶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