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수년간 살면서 이제는 저도 제법 오래된 장기 거주 교민이 된것 같습니다. 절대 자랑은 아닙니다.
제가 이곳에서 하는 일이 [홈스테이]운영이다 보니 홈스테이,하숙에 관련된 정보를 최우선적으로 접하게 됩니다.

불과 2년전만 해도 하숙집을 오픈 하기만 하면 그냥저냥 밥은 먹고 살았습니다. 그 이야기는 필리핀에서 생활하면서
발생되는 생활비 정도는 하숙집을 운영하면서 쎄이브 시키면서 살았다는 이야기로 해석 하시면 되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최근 그러니까 약 2년전부터 장기화된 세계경기 침체와 대한민국 경기침체 탓으로 유학생 및 어학연수생들의
수가 30% 가량 줄어들었습니다. 그런 반면에 홈스테이, 하숙집들은 계속 늘어났구요. 지금도 하숙집을 계속 오픈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다보니 날이 갈수록 줄어만 가는 유학,연수생들을 유치하는데 경쟁력이 아주 치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미 1년여전부터 벌어지던 하숙집 운영 경쟁에서 견디지 못하고 뻥뻥 나가 떨어지는 하숙집 주인장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하숙집을 오픈한지 얼마 안된 초보 운영자들이었습니다. 특별한 노하우도 없었고 손님을
유치할수 있는 광고나 연결 루트가 없었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문을 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숙집에 손님이 없을 경우

일반 가정집에 비해 리스크가 굉장히 큽니다. 우선 하숙집들은 손님 유치를 위하다보니 집이 크거나 또는 나름 좋은 집을
렌트하여야 하기 때문에 집 렌트비가 상당부분 지출되게 됩니다.  손님이 없어서 계속 몆달씩 가족끼리 생활 하면서

비싼 집 렌트비를 지출하다보면 얼마 못가서 위기 의식을 느끼게 됩니다. 이곳은 외국 땅 이기에 당연히 그렇습니다.
다행히 준비해온 돈이 여유가 있어서 당분간 경험을 쌓을때까지 버틸수 있다면 문제가 좀 덜 되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한

하숙집을 오픈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님이 없을경우 6개월 이상을 버텨나갈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진짜 오래 버티면 1년정도였어요. 지금도 계속되는 연수생 부족으로 많은 하숙집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속속 문을 닫는가 하면 적당한 금액에 또다른 한국인에게 하숙집 전체를 넘기고 떠나는 주인장도 있고 이곳에서 다른
일을 시도해 보려고 계획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만큼 하숙업은 이제 포화상태 이라는 점을 잘 숙지 하셔야 합니다.

메트로마닐라서 하숙집을 운영하는 주인장의 상황이나 지방인 섬에서 하숙집을 운영하는 주인장들이나 연수생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은 일맥상통 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현재 하숙업 운영에 대한 어려운 상황을 설명드리

면서 필리핀에서 새롭게 하숙업을 계획하신 분이 계시다면 현재 이곳 상황을 즉시 하시고 정말로 정말로 심사숙고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이글을 [주의사항] 란에 올립니다.